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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전문가칼럼]나만 빼고 다 하는 펀드투자, 위험하지 않을까?

(조세금융신문=박형주 펀드온라인코리아 과장)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는 직‧간접적으로 투자에 대해 경험하게 된다.


주변지인 또는 금융회사 직원을 통해 주식이나 금융상품을 접하기도 하고, 근무하고 있는 직장에서 우리 사주(주식)를 받거나 퇴직연금을 펀드로 가입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떠한 경험을 하더라도 좋은 성과가 나오기를 바란다.


누구도 투자로 인해 손실이 나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조사한 ‘2016년 개인의 금융투자 실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주식과 펀드투자를 통해 얻고자 하는 연간 기대수익률은 8.96%와 7.12%로 나타났다.


매년 투자로 인한 기대수익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현재 2%대 시중금리와 비교하면 3~4배 높은 수준이다. 조사에서 볼 수 있듯이 기대수익률은 시중금리보다 높지만 현실은 기대와 다르다. 그 이유는 저성장 기조로 인한 저금리, 그리고 고령화가 함께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시대,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자본주의 장점, 즉 자본의 가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노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동에 따른 근로소득이 줄어들고 기존에 벌어놓거나 축적한 자금 기반으로 운용하는 금융소득으로 살아가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성장과 투자를 위한 돈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경제성장이 성숙기로 접어들고 사람들이 늙어감에 따라 돈의 값어치라고 표현할 수 있는 금리가 점차 낮아진 것이다.


금리가 높았던 성장기에 우리는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이나 퇴직 시에 받는 퇴직금을 은행에 넣고 이자를 받는 것으로 생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저금리가 진행되면서 자본의 가치가 줄어들어 저축만으로 자산을 늘려나가기 어려워졌다.



펀드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
젊을 때는 꾸준하게 돈을 벌기 때문에 다소 공격적인 투자로 자산을 불려야 하고 나이가 들어서는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면서 자산을 지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허나 저성장으로 인해 젊은 사람들이 취직이 힘들고 생활여력이 없어 투자조차 어려워졌으며, 나이 든 사람들은 낮아진 이자수익으로 생활이 어려워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투자여력이 부족하다거나 금융지식이 낮은 상태에서 시작한 투자는 위험을 커지게 만들 수밖에 없다.

투자는 언제나 성공과 실패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얕은 지식이나 단순한 투기적 감정이 앞세워진다면 소중한 돈을 날릴 수밖에 없고 기대수익률을 거두기 어렵다.


펀드는 개별 종목을 고르는 데 노력을 기울이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고 개인이 직접투자로 통제할 수 없는 위험을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서 투자자를 대신해 끊임없이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산을 점검하고 좋은 투자대상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주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단기적인 주가를 예측하고 투자대상을 고른다는 것은 결코 말처럼 쉽지 않다.


설령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전문투자자의 가까운 사람에게만 한정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자산운용사, 혹은 펀드매니저 보다 투자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지, 엄청난 통찰력으로 시장을 보는 것이 가능한지 생각해본다면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나를 대신할 자산운용사를 선택하기 위해 우리도 기본적인 금융지식을 갖춰야 한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도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기본적 지적 능력이나 역발상 사고가 없다면 투자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그저 시장의 흐름을 뉴스 같은 짧은 소재로 따라가는 것은 백미러를 보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인다.

좋은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를 선택할 때 직접 만나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우리는 투자설명서와 자산운용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인 만남이 가능하다. 운용보고서를 꼼꼼하게 보면서 운용사의 철학을 다시 되짚어보는 것이 펀드매니저, 자산운용사의 근면함과 전문성, 지속성을 확인하는 좋은 방법이다.


자주 있진 않지만 금융회사를 통해 펀드매니저 초청 강연회나 세미나에 참석해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투자로 발생하는 상대적 박탈감도 해소할 수 있다. 올해 뉴스에서 주식시장의 활황이 연이어 기사화될 때 주식투자를 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 주식시장이 상승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나 곧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들도 뉴스가 많아지고 지속되면서 본인만 돈을 버는데 소외되는 것 같아 뒤늦게 투자를 시작한다. 그리고 상투라는 것을 경험하며 손해를 보고 투자를 외면하는 사이클을 타는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펀드에 투자하게 되면 매일매일 고군분투하는 자산 운용사와 펀드매니저가 시장에 대해 분석하고 결과를 펀드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연스레 시장의 흐름과 동떨어질 위험은 줄어들고, 투자로 발생하는 상대적 박탈감은 해소될 수 있다.


또한 펀드는 소액의 자금으로도 비싼 주식이나 채권, 원자재 등에 투자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여력이 부족한 점도 보완이 가능하다.


펀드 투자로 얻을 수 있는 것
우리는 펀드라는 금융상품에 투자함으로써 ‘시간’이라는 중요한 삶의 요소를 아낄 수가 있다.

투자를 위한 공부와 노력의 ‘시간’, 자산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시간’ 등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이 ‘시간’을 아껴 나를 위해 활용할 수 있다.

 

투자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나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맡기자. 가정을 비롯한 자기 일과 행복에 열정과 관심을 쏟는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필] 박 형 주
• 펀드온라인코리아 커뮤니케이션협력팀 과장

•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정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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