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올해 리테일 지점 13곳을 없앤 미래에셋대우가 연말까지 리테일 지점 6곳을 추가로 줄인다.
29일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안에 강북·강남·강서·호남 지역 리테일 지점 12곳을 통폐합해서 6곳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에서는 올해 초부터 지점 26곳을 통폐합해서 13곳으로 줄인 바 있다.
이 같은 지점 통폐합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으로 발생한 영업지역 중복 때문이다. 내년에도 이 같은 영업망 중복이 발견되면 지점 통폐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주요 거점지역 번화가를 살펴보면 각종 증권사들이 한 곳에 몰려있는 경우가 있다”며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병되면서 이 같은 사례들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권 겹침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중첩 지점 통합작업이 진행된 것”이라며 “아직 정리가 안 된 인접 점포들은 내년에 추가로 통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지점을 통합하기 전 지점수는 총 179개(미래에셋증권 76개·대우증권 103개)였다. 이후 지점 26곳이 통폐합을 통해 13곳으로 줄어들고, 3곳(명동·강릉·진주)은 신설됐다. 올 연말까지 6곳이 통폐합되면 총 지점 수는 163개로 감소한다.
이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시중은행 등과 비교하면 운용자산 대비 점포수가 적은 편”이라며 “현재 170개 수준인 점포를 2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 밝힌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지점을 신설할 계획도 물론 있다”면서도 “하지만 올 연말부터 인사 및 조직개편 시즌이 시작된 만큼 신규 점포개설 전략은 조직정비가 모두 완료 된 후 결정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지점 통폐합과 별개로 인력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통폐합된 지점 인력은 금융 복합점포인 IWC 등에서 근무할 예정"이라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복 점포를 없앤다면서 인력은 줄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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