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시은 산업은행 선임연구원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정상과 건전성 관리' 보고서에서 “저축은행과 여전사들은 금리 상승을 대비해서 고위험 대출에 대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며 “향후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는 저신용·저소득 취약차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과 여전사는 금리가 상승하면 한계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년 법정 최고금리가 24% 인하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다. 특히 자금조달을 채권발행, 차입 등에 의존한 여전사들은 조달비용 상승 부담이 더욱 가중된다.
반면 보험사와 은행은 금리 상승 덕분에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보험사는 1990년대 판매한 금리확정형 상품의 역마진 부담 경감, 대출자산의 이자마진 상승, 운용자산 수익률 개선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자본규제 강화에 따른 리스크관리 강화로 중소기업 등 차주 신용등급이 개선되면서 은행에서는 예대금리차 확대로 인해 이자이익이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금융기관 총 자산은 5060조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5.8% 증가했다. 이 중에서 비은행 금융기관 비중은 46.5%로 2012년 44.5%에서 소폭 늘었다.
전체 금융산업 가운데 비은행 금융기관 순이익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59.5%로 ▲2015년 79.4% ▲2016년 85.4%보다 줄었다. 그러나 자산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국내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기존 부실채권 상각·매각, 신규부실 감소 등으로 올해 6월 기준 1.25%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저축은행을 제외한 비은행 금융기관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대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6.0%로 건전성이 취약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지난 2013년 21.8%에 비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비은행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뿐만 아니라 보험, 연금, 세제혜택 상품 등 수요 증가, 저금리에 따른 금융소비자의 다양한 금융투자상품 선호 등에 기인해서 금융산업 내 비은행 금융기관 비중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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