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유상증자 규모가 지난해 동기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및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발행금액은 총 12조133억원이다. 지난해 동기간(10조844억원)보다 20% 증가했다.
올해 코스피 상장사에서는 총 73개사가 유상증자했다. 지난해 동기(116개사)보다는 감소했으나 유상증자 발행액은 8조8978억원으로 37.2%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245개사가 3조254억원 유상증자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보면 유상증자 기업수는 비슷하나 발행액은 11.1% 감소했다.
이처럼 코스피 유상증자 규모가 대폭 증가한 것은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유상증자 때문이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3차례에 걸쳐서 총 3조3777억원을 유상증자했다. 올해 유상증자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그 뒤를 ▲현대로보틱스(1조7264억원) ▲STX중공업(5843억원) ▲동양생명(5283억원) ▲대한항공(4577억원) 등이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휴젤(3547억원) ▲세종텔레콤(1836억원) ▲나노스(1609억원) ▲매일홀딩스(1449억원) 등에서 유상증자 발행액수가 높았다.
유상증자 방식은 제3자 배정이 7조7093억원으로 전체의 63.7%를 차지했다. 그 외 일반공모가 2조2577억원(18.7%), 주주배정은 2조1363억원(17.7%) 수준이었다.
이 중에서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 발행액은 지난해보다 83.5% 증가했다. 하지만 주주배정과 일반공모 방식은 각각 40.9%, 0.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는 "대우조선해양이 제3자배정 방식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해당 유형 유상증자 발행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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