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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사장 옆 학교' 서울시내 148곳…59곳은 통학길도 위험

서울교육청 개학 전 안전점검…맹학교 옆 공사장에 안전펜스도 없어


서울 강북구 수유동 한빛맹학교.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학생 130여명이 다니는 한빛맹학교 통학로 주변 한 건축공사장은 안전펜스를 설치하지 않았다가 최근 구청의 행정지도 처분을 받았다.

   

한빛맹학교처럼 학교 주변 공사장 안전조치가 미흡해 학생들의 통학길 안전이 위협받는 곳이 서울에만 수십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경계선에서 직선거리로 200m 안인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각종 공사가 진행 중인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는 총 148개였다.

   

교육청이 올해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점검해보니 이 중 39.9%인 59개 학교 어린이보호구역 내 공사장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성북구 석관초는 학교 바로 옆 건물 신축공사장 철제빔이 학교 담을 넘어와 학생들을 위협했다. 학교와 좁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주택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양천구 신남초는 후문 앞에 절단된 전선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통학길 안전 위협요소 가운데 상당수는 공사장 측이 조금만 신경 쓰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서대문구 홍제초 인근 공사장은 학생들 등하교 시간과 안전요원 배치시간이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고, 광진구 용마초 옆 공사장은 공사가 진행되는 낮에는 보행자 통행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문제로 지적됐다.

   

자재 무단 적치나 공사 차량 불법 주차로 통학로 확보가 어려운 곳도 여럿 있었다.

   

중구 충무초는 주변에 공사장은 없지만 일대 인쇄 골목을 드나드는 트럭과 오토바이가 많아 학생들에 대한 보호조치가 필요했다.

   

학교 주변 공사장 안전조치 미흡은 그간 여러 차례 지적됐다.

   

서울시교육청이 1학기 개학 전 점검했을 때도 133개 학교 가운데 53개교의 어린이보호구역 내 공사장에서 안전펜스 미설치 등 지적사항이 나왔다.

   

문제는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대규모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공사장 옆 학교'가 늘어날 전망이라는 점이다.

   

올해 2월부터 8월 말까지 교육환경영향평가를 받은 정비사업과 대규모 건축사업은 35건에 달한다. 교육환경영향평가는 학교 주변에서 21층 이상 또는 10만㎡ 이상 건축물을 지으려고 할 때 받아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공사장 안전조치 미흡에 대해 시정권한이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학교가 개선을 요구하면 지자체가 점검 후 조치사항을 학교나 교육청에 알려주는 식으로 절차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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