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올해 2분기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25%로 전 분기(1.38%)보다 0.13%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올 2분기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년 동기(1.79%)에 비해 0.54% 개선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올 2분기 신규부실 발생채권(3조9000억원)은 전분기와 비슷하지만, 부실채권 정리규모(5조9000억원)가 전 분기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실채권 규모는 21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23조7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30조4000억원)보다도 8조6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20조원으로 전체의 91.7%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가계여신(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이다.
올 2분기 발생한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3조9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84.6%를 차지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4조9000억원)보다 1조원 증가했다. 정리방법 별로는 ▲대손상각(1조5000억원) ▲매각(1조5000억원)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1조4000억원) ▲여신정상화(1조1000억원) 순이다.
국내 부실채권 비율은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이다. 금융위는 이는 모두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 정리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 분석했다.
다만 조선업(11.97%)과 해운업(4.79%) 등 일부 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금융위는 향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들이 양호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부실채권 적극 정리 및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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