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한국거래소가 호재를 과장한 이른바 ‘뻥튀기 홍보’로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들에 대해 집중 감시에 나선다.
4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가 내츄럴엔도텍 등 비정상적 주가흐름을 보이는 일부 종목들이 호재를 과장한 보도자료 때문에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 관련 사례들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015년 ‘가짜 백수오’사태로 홈쇼핑에서 전면 철수한 회사로 지난 7월 말 철수한지 2년 만에 백수오 제품을 다시 TV홈쇼핑에서 판매한다고 보도자료를 내면서 지난 3일까지 120% 가량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1일 내츄럴엔도텍이 1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앙코르 방송을 한다는 2차 보도자료를 내면서 판매실적을 밝히지 않은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급계약 보도자료에 계약금액을 명시하지 않고 전체 시장규모‧계약 상대를 더 부각하는 식의 유사사례에 대해서도 감시한 후 부정거래에 해당할 경우 조사하기로 했다.
파루도 내츄럴엔도텍과 유사하게 호재를 뻥튀기한 의혹이 불거진 종목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6일 파루는 ‘세계 최초로 은나노잉크로 제작한 필름히터를 상용화해 삼성전자 냉장고에 적용하기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이때문에 전날까지 3000원대 중반이던 주가는 상한가를 거듭해 지난 1일 6680원으로 급상승했다.이후 공급처가 삼성전자가 아닌 삼성전자 협력업체이며 계약금액도 초도물량이라 크지 않다는 회사 측 해명 공시로 인해 지난 2일 하한가로 급전직하했다.
그러나 지난 3일에는 회사 홈페이지에 ‘최종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1년간 테스트한 뒤 공급을 시작해 양산 중인 냉장고에 적용되고 있다’는 공지를 띄우자 다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한국거래소는 서울식품 우선주인 서울식품우 주가 추이도 면밀히 검토 중이다.
서울식품우는 상장주식 수가 8만8000주에 불과한 ‘품절주’로 지난 7월 27일까지 1일 거래량이 1000주 내외였으나 다음날 거래량이 8만9000주로 오르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이날부터 나흘간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해당 종목의 지난 3일 종가는 지난 7월 27일보다 251%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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