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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전문가 칼럼] 내 자산에 목표를 둔다는 것

모치즈키 도시타카의 「보물지도」 책의 부제는 ‘당신의 소중한 꿈을 이루는’ 이다. 저자는 30년동안 10억엔을 투자하면서 세상의 부자들을 연구했고, 결국 누구나 꿈을 이루는 방법을 담은 「보물지도」를 편찬했다.


그리고 내용 중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목표의 중요성을 알아보기 위해서 하버드 대학에서는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에서 단 3%의 학생만이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의 조사에서는 명확한 목표를 기록했던 전체의 3%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수입이 나머지 97% 전원의 수입을 합한 것보다 10배는 많다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목표를 종이에 써놓기만 한 사람과 그것을 반복해서 보는 사람 간의 차이는 더욱 더 큽니다. ( 「보물지도」 중에서)”


‘목표’를 갖는 것과 갖지 않는 것이 결과적으로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해당 문구와 같이 학생들의 미래 희망직업 등 장기 목표의 경우는 더욱 그럴 수 있다. 목표가 분명하다면 매 순간 목표를 이루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형적으로 장기전인 자산관리야말로 목표가 가장 필요한 분야다.


펀드수익률 알람서비스


투자자들에게 ‘왜 투자를 하는가’를 물으면 대부분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에’라고 답할 것이다.


당연한 대답이지만, 예측컨대 투자에 성공하는 사람과 투자에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발견할 수 있는 차이점 중 하나는 ‘목표설정’이다. ‘어떤’ 수익을 기대하는지 명확하고 합리적으로 정한 투자자와 그렇지 않은 투자자의 성과 중 어떤 투자자의 성과가 더 좋을까. 막연히 떠오르는 답변을 실제 사례로 점검해 보고자 한다.



펀드슈퍼마켓에서 투자자들이 유용하게 활용하는 자산관리툴 중 하나는 펀드수익률 알람서비스다. 수익률 알람서비스는 투자하는 펀드별로 목표로 하는 (+)수익률과 관리수익률인 (-)수익률을 입력하여 해당 수익률 도달 시 SMS 등 의 방법으로 알람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실제 펀드슈퍼마켓의 24만여 계좌 중 수익률 알람서비스를 활용하는 계좌는 2만 9000여 계좌로 약 12% 수준이다. 수익률 알람서비스를 이용하는 계좌와 활용하지 않은 계좌의 수익률을 비교해보고자 비과세 해외펀드 32,805개 계좌를 표본추출하여 성과를 비교해보았다.


수익률 알람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30,501개 계좌의 평균 기간수익률은 5.9%였으며, 수익률 알람서비스를 이용하는 2,304개 계좌의 기간수익률은 7.0%로 수익률 알람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군 수익률이 1%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4.13. 고객별 기간수익률 기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성과가 항상 높을 수는 없겠지만, 목표수익률과 하락수익률을 정하고 목표달성 여부에 따라 다시 한 번 리밸런싱을 점검하는 투자자의 성과가 더 높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 결과였다.


또 다른 측면에서의 자산관리 목표를 살펴볼까. 자산관리의 목표가 단편적으로는 수익률이 되겠지만, 자산을 증식하여 활용하고자 하는 궁극적 목표로 시야를 넓힌다면 자산관리란 또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


자산을 불리고자 하는 최종목표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노후를 대비하려는 사람, 자녀 교육비를 마련하는 사람, 새 자동차 구입비를 마련하는 사람 등 자산관리의 최종 목적은 수 천, 수만 가지가 될 수 있다.


펀드슈퍼마켓 계좌별 목표등록 서비스


펀드슈퍼마켓 계좌별 목표등록 서비스를 들여다보니 인상적인 재무목표가 눈에 띄었다. 한 투자자는 5개의 자산관리 목표를 등록하고 각 목표별로 적합한 펀드들을 2~3개씩 매칭했다. 5개의 목표란 ‘노후자금’, ‘자녀교육비(김ㅇㅇ)’, ‘자녀교육비(김ㅁㅁ)’, ‘자녀교육비(김ㄴㄴ)’와 ‘엄마와 여행’이었다. 자녀 셋을 둔 어느 투자자가 어머니와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고, 이 분의 인생이 스며있는 자산관리가 더욱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막연히 돈을 벌고자 투자하는 경우와 이처럼 애정을 갖고 투자하는 경우는 들인 노력과 정성만큼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소비 수준을 좀 더 관리하고 자금을 계획적으로 운영하려고 애를 쓰게 되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자산관리의 목표를 단기적으로 수익률로 잡든, 궁극적으로 자산을 활용할 목적으로 잡든 목표가 있다는 것은 자산관리에 임하는 태도의 차이로 해석할 수 있다. 둘 중 어떤 목표가 더 중요하다고 선택할 수는 없을 듯하다. 다만, 무모한 투자보다는 내가 정한 목표에 중심을 두고 자산관리에 임하는 것이 성공적으로 생애자산관리를 해나갈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다.


[프로필] 국민정

•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교육팀 차장
• 한화투자증권 상품개발/Learning Center
• 이화여자대학교 MBA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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