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지난 2016년 7개 전업 카드사들이 저금리로 싸게 돈을 빌린 후 이를 다시 고금리로 고객에게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의하면 7개 전업 신용카드사는 작년 차입금 이자와 사채 이자로 1조6410억71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카드사들은 이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현금서비스‧카드론 대출을 통해 4조3840억5900만원 수익을 올려 전년 보다 34.9p 오른 167.1% 카드대출 수익률을 올렸다.
카드대출 수익률은 지난 2011년 50.1%에서 2014년 100%를 초과하는 등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대비 수익률의 경우 하나카드가 62.0p로 가장 크게 올랐고 뒤를 이은 신한카드가 58.6p 상승했다.
유일하게 롯데카드만 지난해보다 수익률이 5.7%p 감소한 146.7%를 기록했다.
카드사의 대출 마진율이 크게 상승한 이유는 현재 계속되고 있는 저금리 추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저금리로 인해 조달비용은 크게 감소했지만, 현금서비스‧카드론 등 카드대출 금리는 고금리를 유지해 대출 수익은 늘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 2016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평균 조달금리는 1.61%로 2015년 1.94%보다 0.33%p 하락했으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35%로 지난 2015년 14.58%에 비해 0.23%p만 떨어졌다. 조달금리가 17% 하락할 때 카드론 대출 금리는 1.6% 인하했다.
이때문에 작년 카드사들의 이자비용은 2015년 1조7696억7300만원에 비해 1286억200만원 감소했으나 카드 대출 수익은 오히려 2740억2600만원 증가했다.
카드사별 수익률은 우리카드가 205.0%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신한카드 201.3%, 하나카드 178.0%, 삼성카드 153.9%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