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50년 롯데 신화의 주인공 신격호 롯데그룹총괄회장의 시대가 저물었다.
24일 오전에 개최한 롯데쇼핑 제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신 총괄회장에 대한 재선임 안건이 다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은 지난 1979년 롯데쇼핑이 창사된지 38년만에 등기이사직에 물러나게 됐다.
이로써 지난 1967년 시작된 신 총괄회장의 50년 롯데신화가 막을 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총괄회장은 오는 26일 롯데건설, 8월 롯데알미늄 기타 비상무이사, 11월 롯데자이언츠 사내이사직에 대한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이미 지난 2014년 롯데리아‧롯데로지스틱스 비상무이사, 2015년 롯데상사 사내이사, 대흥기획 비상무이사자리에서 물러난 상태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과 이원준 롯데 유통BU(Business Unit)장을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 이사임기를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안건을 통과시켰고 이사회 결의로 상담역이나 고문을 둘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삭제했다.
이와함께 재무제표 승인, 감사위원회 선임, 임원 퇴직위로금 지급규정 변경 등에 대한 안건을 처리했다.
한편 업계는 이번 주총 이후 ‘신동빈 호’가 본격적으로 출항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주총을 통해 롯데칠성음료‧롯데캐미칼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이로 인해 지주사 전환 작업, 그룹에 대한 지배력 강화 등이 순풍을 달 것으로 보인다.
신 롯데그룹 회장은 같은 날 미국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19년 호텔롯데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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