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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긴장 감도는 헌재…경찰 '갑호비상' 속 철통경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극도의 긴장에 휩싸였다.

   

이날 최상위 비상령 갑(甲)호 비상을 발령한 경찰은 헌재와 청와대 주변 등 도심 일대에 271개 중대(2만1천600여명)라는 대규모 경비병력을 투입했다.

   

헌재로 향하는 안국역 일대 도로변에는 차벽이 길게 늘어섰고, 헌재 방면 차량 통행은 차벽으로 차단됐다. 헌재 쪽으로 걸어서 진입하려는 시민들은 경찰 검문을 받는다. 헌재에서 가장 가까운 안국역 2번출구 통행도 불가능하다.

   

동십자각 사거리에서 경복궁 건춘문을 지나 국무총리공관에 이르는 삼청로 구간에도 경찰 차벽이 늘어서 양방향 차량을 번갈아 통행시키는 수준이다.

   

주변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은 지하철역부터 도로와 인도까지 경찰로 가득 찬 풍경에 이날 상황의 위중함을 실감한 듯 굳은 표정으로 걸음을 옮겼다.

   

현직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몇시간내에 결정되는 초유의 상황을 앞두고 경찰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헌재 인근에서는 버스를 제대로 주차하지 못한 한 직원에게 상급자가 "똑바로 못 하느냐"며 큰소리로 질책하는 등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영업용 택시를 운전하는 한 50대 남성은 "어제부터 안국역 근처로 안 오려고 했다"며 "경찰 차량에, 경찰 인원에, 집회하는 사람들까지 몰려 정신이 없다"고 푸념했다.

   

이날 인근에서 예정된 탄핵 찬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미리 헌재 방면으로 진출을 시도하는 모습 등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안국역사거리 남쪽 수운회관 앞에는 탄핵 반대단체 회원 수백명이 모여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탄핵 각하' 등 구호를 외치며 헌재를 향해 마지막 목소리를 내고 있다. 헌재 맞은편에서 한 여성이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전 9시부터, 탄핵을 반대하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오전 10시부터 헌재 인근에서 각각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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