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톱배우 고현정을 모델로 내세운 ‘참다한홍삼’은 정관장, 한삼인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홍삼 브랜드다. 2014년 3월 설립된 지씨바이오에 의해 론칭된 이 브랜드는 2년여 만인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국 150여개의 대리점을 운영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참다한홍삼이 최근 과장광고 논란으로 시끄럽다. 참다한홍삼의 전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분류돼있다는 사실이 알려져서다.
문제는 참다한홍삼의 CF나 홈페이지 소개글을 접한 소비자들은 참다한홍삼 제품이 여타 홍삼 제품들보다 효능이 탁월한 것처럼 오인할 여지가 다분하다는 점이다.
참다한홍삼은 ‘통째로 갈아 넣어 더 진하다’는 카피를 내세우고 있다. 홍삼박이라는 불리는 홍삼찌꺼기까지 버리지 않고 통째로 갈아 만드는 제조법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고현정이 등장하는 CF에서는 물에 달인 홍삼과 참다한홍삼 제품으로 쓴 붓글씨를 비교하고 있다. 물론 참다한홍삼 제품을 붓으로 찍어 쓴 글자가 훨씬 더 진하고 선명하다.
홈페이지 소개글도 CF와 비슷한 맥락이다. 참다한홍삼은 자사 제품이 물에 달인 홍삼액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참다한홍삼 측은 “홍삼의 전체 영양분 중 물에 달일 때 녹아 나오는 비율은 47.8%, 나머지 52.2%는 추출되지 않는다”며 “참다한홍삼은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었을 뿐 아니라, 추출률과 흡수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포벽을 깬 초미세분말 크기로 전체를 담아냈으며 이때의 유효성분 수율은 90~95%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관장 등 여타 홍삼 브랜드의 제품은 물에 달인 홍삼액이다. 참다한홍삼은 특정 브랜드를 거론하지 않았고 직접적으로 효능이 더 뛰어나다고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기존 홍삼 제품들보다 우수하다고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참다한홍삼 제품들은 건강기능식품에 해당되지 않는다. 정확히는 그냥 홍삼 음료다. 정관장과 한삼인 제품이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참다한홍삼 제품들이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받지 못하는 까닭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등록된 홍삼이 아닌, 아직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등록되지 못한 흑홍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참다한홍삼은 홈페이지에서 ‘정성을 참 다한 건강식품’이라는 문구를 버젓이 내걸고 있다.
이와 관련 참다한홍삼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는 전제 아래 “홍삼박은 물로 추출하는 경우 버려지는 홍삼찌꺼기를 일컫는 것으로, 홍삼박에도 상당한 영양분이 존재한다는 것이지 자사 제품에 대한 기능성을 이야기 하고 있지 않으므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여지는 전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진세노사이드(인삼·홍삼에만 함유된 사포닌) 성분이 3mg을 넘어야 하나, 자사 제품은 홈페이지 및 제품뒷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모두 이를 훨씬 상회하고 있어 타사의 건강기능식품과 비교해 품질력에 있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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