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책

"노후 대비 위해 ‘국민·퇴직·개인연금’, 3층 연금 준비해야"

한국연금학회, 100세 시대 노후 자산관리 위한 학술대회 개최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가까운 나라인 일본은 고령화 시대를 맞은 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고령화로 인한 노년층 빈곤, 황혼 이혼 등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 등 주요 선진국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미리미리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연금학회는 8일 ‘100세 시대의 행복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워라!’를 주제로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노후자산 대비・관리를 위한 학술대회를 열었다.


한주호 한국연금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현재 전 세계 정치, 경제, 사회가 매우 급속히 변화하고 있어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시대인 만큼 연금과 관련된 이슈들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향후 연금가입자 개인 자산 관리와 연금생활문화를 심도 있게 토론해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첫 주제는 ‘100세 시대의 자산관리와 연금’으로 강창희 트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가 강연을 시작했다.


강 대표는 일본 N 방송사의 노후 관련 다큐멘터리를 사례로 들면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사별, 황혼 이혼 등으로 인한 노년층 1인 가구가 발생해 싱글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지난 1980년대 이후 전체 인구 비중 중 1인 가구수가 27%(2015년 기준)까지 증가해 1인 가구들의 개인자산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한·미·일 가계의 자산 비율 분석 결과를 보여주며 우리나라 가계의 경우 일본, 미국과는 달리 부동산 73%, 금융자산 27%의 자산비율을 보여주고 있어 부동산자산에 편중된 현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부동산 자산의 경우 국내 공장의 해외로의 이전, 저가 해외 농수산물 수입 등으로 인해 폭락할 수 있는 불안요소가 있다. 가까운 사례로 일본의 경우 버블경제 시대에 지가가 정점을 찍었다가 폭락한 이후 아직까지도 회복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와 같은 저성장‧결핍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이른 바 ‘3층 연금’을 준비해야 하고, 연금을 노후자금으로 만들기 위해 ▲중도 인출하지 않고 ▲장기자산에 운용해야 하며 ▲국내와 해외 분산운용하고 ▲나이가 들수록 고(高)리스크 자산 비중을 낮추고 ▲퇴직 후 연금을 일시금으로 인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해외 선진국처럼 조기에 금융・투자교육을 실시해 청소년 시절부터 경제적 자립에 대한 개념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최종윤 생명보험협회 고령화지원 실장이 ‘100세 시대, 지표로 보는 대한민국 행복수명’에 대해 강연했다.


최 실장은 행복수명지표를 건강과 경제적 안정, 원만한 인간관계와 사회적 활동을 기반으로 즐겁고 의미있게 살아갈 수 있는 기간이라고 정립했다.


그리고 지난 8월 초 조사한 서울특별시 및 5대광역시(대전, 광주, 대구, 부산, 인천) 20대에서 60대까지 경제활동 종사자 1552명을 대상으로 한 행복수명지표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측정결과 행복수명은 평균 74.9세로 여성(76.3세)이 남성(74.0세)보다 행복수명이 약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자(75.9세)가 미혼자(72.7세)보다 자녀가 있는 경우(76.3세)가 없는 경우(71.9세) 보다 행복수명이 긴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후,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기반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건강수명은 여성(80.3세)과 남성(73.8세)의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수명의 경우도 기혼자(77.2세)가 미혼자(74.5세)보다 수명이 길었으며, 자가 거주자(77.4세)가 전세(75.3세), 월세(73.2세) 거주자 보다 수명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 실장은 행복수명지표는 그동안 노후준비지표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을 기대수명과의 격차를 통해 제시해줘 노후준비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고 노후자금 준비에 대한 실천을 유도해주는 지표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행복수명지표를 통해 급속한 고령화와 이로 인한 노후 삶의 질 저하를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 가계가 재무적・비재무적 요소들을 포함해 노후설계를 진행하고 은퇴 후 행복증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