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롯데그룹을 수사중인 검찰이 최근 박창규 전 롯데건설 사장의 노트북을 확보해 그룹 비자금 조성과의 연관성을 조사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가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의 노트북을 입수해 현재 정밀 조사 중에 있다.
검찰 측은 “롯데그룹이 롯데건설을 통해 조성된 자금이 정책본부와 총수 일가로 흘러들어 간 단서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압수수색 결과 롯데건설이 2002년 이후 56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노트북에 대한 조사를 통해 비자금 조성 방법과 흐름 등을 상당수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미 신격호(94) 총괄회장의 6000억원대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정책본부 지원실과 지분 증여 과정에 참여한 법무법인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다음달부터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 서미경(56)씨,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등을 순차적으로 소환할 방침인 가운데 고령인 신 총괄회장에 대해서는 건강 상태를 고려해 수사 방식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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