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맑음동두천 7.6℃
  • 흐림강릉 9.2℃
  • 맑음서울 7.7℃
  • 맑음대전 9.8℃
  • 흐림대구 10.1℃
  • 구름많음울산 10.2℃
  • 맑음광주 10.7℃
  • 구름많음부산 10.6℃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5.8℃
  • 맑음강화 10.0℃
  • 구름많음보은 8.3℃
  • 맑음금산 9.6℃
  • 맑음강진군 13.2℃
  • 구름많음경주시 9.6℃
  • 구름많음거제 11.7℃
기상청 제공

국민의당, 일감몰아주기 규제공백 개선대책 발표

일감몰아주기 과세의 정상거래비율·한계지분율 차감규정 삭제 등 제시

(조세금융신문=나홍선 기자) 현행 일감몰아주기 과세와 관련해 국내계열사간 내부거래를 해외계열사로 우회하거나 내부거래비중이 낮은 회사와 합병해 내부거래비중 요건을 회피하는 방법 등 규제공백이 있는 만큼 이를 막을 개선방안을 통해 대기업 총수일가의 사익편취를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당은 7일 재벌총수일가가 지배권을 이용해 회사의 이익이나 자산을 빼돌리는 사익편취행위를 근절하고 ‘공정성장 경제구조’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일감몰아주기 근절 대책을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국민의당 정책위원회(의장 김성식)와 제3정조위원회(위원장 채이배)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이하 ‘상증세법’) 상의 일감몰아주기 과세 및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하 ‘공정거래법’) 상의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가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재벌대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규제를 회피해 왔다면서 이를 막기 위한 법적 개선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 의원은 “경제민주화의 시대적 요구에 따라 「상법」상 이사의 자기거래 범위 확대 및 회사의 사업기회 유용 규정이 신설되고, 일감몰아주기 과세 방안 및 총수일가의 사익편위를 금지하는 상증세법 및 공정거래법 개정 등 법안이 차례로 도입됐음에도 일감몰아주기 관행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우리당은 일감몰아주기 현황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실효성이 떨어지는 현재의 규제를 대폭 손질하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채 의원에 따르면, 공정거래법상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회피 사례로는 규제대상 회사와 비규제대상 회사가 합병해 규제대상이 사라진 사례, 회사를 분할해 소유구조를 간접지분화해 규제를 회피한 사례, 지분요건 미만으로 주식을 매각하여 규제를 회피하는 사례, 상장이익은 챙기면서 지분율 하락으로 규제를 회피하는 사례 등이 있다.


규제 대상 회사와 비규제대상 회사의 합병으로 규제대상이 사라진 사례로는 삼성SNS와 삼성SDS의 합병,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의 합병, 현대위스코와 현대위아의 합병 등이 있다. 이들은 합병으로 규제대상 회사였던 삼성SNS, 현대엠코, 현대위스코가 사라지면서 규제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구 삼성에버랜드의 경우 2013년 단체급식 사업부문을 삼성웰스토리로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로 지배하는 방법으로 실질적인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음에도 공정거래법상 총수일가가 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경우에 해당해 규제에서 벗어났다.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총수일가가 지분요건(상장회사 30%)을 피하려고 주식 일부를 매각해 지분요건에서 9주 부족한 지분율 29.99%로 규제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아이콘트롤스(주요주주 정몽규)와 SK디앤디(주요주주 최창원)는 일반공모로 상장하면서 총수일가 지분율을 지분요건 미만으로 낮춰 막대한 상장이익을 챙기면서도 규제는 회피했다.


이와 함께 현행 상증세법 상 일감몰아주기 과세를 회피하거나 과세부담을 줄이는 사례로는 국내계열사간 내부거래를 해외계열사로 우회하거나 내부거래비중이 높은 회사가 낮은 회사와 합병하여 내부거래비중 요건을 회피하는 방법, 사업관련성이 전혀 없는 회사간 합병을 통해 증여이익을 축소하거나 사업지주회사가 자회사 등과 내부거래는 과세하지 않는 규제공백을 활용하는 경우가 지적됐다.


국민의당이 제시한 일감몰아주기 과세의 회피 사례로는 ▲현대글로비스가 해외계열회사와의 거래를 늘려 일감몰아주기 과세여부의 판단기준인 내부거래비중(30%)을 피한 경우 ▲(구)삼성에버랜드와 (구)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문 인수 및 이후 삼성물산과의 합병, SK C&C(주요주주 최태원)와 SK(주)의 합병처럼 내부거래비중을 인위적으로 낮춘 경우 ▲흑자회사인 STS로지스틱스와 적자회사인 승산과의 합병을 통해 영업이익을 줄인 경우 ▲사업지주회사인 SK㈜가 SK C&C와 합병 이후 계열회사에게 SI 용역 등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이를 내부거래로 보지 않는 경우 등이 있다.


국민의당은 따라서 공정거래법상 총수일가 사익편취행위 회피사례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행 일감몰아주기 규제의 기준인 상장사 30%, 비상장사 20% 지분율 기준을 상장회사와 비상장회사 모두 20%로 단일화하고, 규제대상 지분율 요건 판단시 간접지분 포함하며, 사익추구행위를 허용하는 예외규정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또 상증세법상 일감몰아주기 과세 회피 또는 축소 관행에 대한 근절 방안으로는 정상거래비율(30%*1/2)과 한계지분율(3%) 차감규정을 삭제해 증여이익 계산 과정에서 두 비율을 차감해 실효세율이 낮아지는 문제를 개선하고, 일감몰아주기 과세 산정시 ‘내부거래금액’ 요건을 추가하며, 수혜회사가 지주회사인 경우 자회사 및 손자회사에 대한 매출을 내부거래에서 제외한 규정을 삭제할 것으로 대책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해외계열사와의 거래를 일감몰아주기 과세대상인 내부거래에 포함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안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외에도 향후 추진 과제로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 규제 보완 ▲감사위원 분리선출과 전자투표‧서면투표제 의무화 등 이사회의 독립성 및 견제기능 강화 ▲사후적 구제수단(손해배상제)의 확보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