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이물질이 발생해 제품수거‧환불 조치에 들어간 삼진물산이 제조한 동원마일드참치 제품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발생한 원인을 조사했다. 식약처는 조사결과 통조림의 흑변이 이물질의 주요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흑변은 통조림 내용물 중 단백질에서 생긴 황화수소 가스와 용기의 금속성분이 결합해 검은색의 황화철을 형성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수산물‧옥수수‧육류 통조림에서 주로 나타난다.
식약처는 현장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전문가 자문회의를 진행한 결과 흑변은 인체 위해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 역시 황화철에 의한 흑변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또 결함이 나타난 캔의 제조일자 별 제품 13건을 수거해 비스페놀 A 등 유해성분 9종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모두 기준·규격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흑변이 발생한 원인으로 캔 용기 내부 코팅의 결함을 지목했다. 캔 용기를 건조할 때 적정 온도인 200℃를 초과한 열을 가해 코팅면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캔에 참치를 넣고 멸균하는 과정에서 균열부위의 금속성분과 참치의 단백질 성분이 반응해 캔 내부에 흑변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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