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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조세금융신문=김서원 페이스리딩 경영인재개발원 대표) 많은 사람들이 팔자에 대해 변하지 않는’, ‘벌써 정해진 숙명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타고난 팔자를 고치는 방법이 있다. 그것의 바로 적선(積善)을 많이 하는 일이다.

 

한국에서 500년의 역사를 지닌 명문가들을 조사해본 결과 공통점이 바로 적선이었다. 적선을 많이 해야 팔자를 바꾸고 집안이 잘된다는 명제는 이론이 아니라 500년 임상실험의 결과다. 당장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후손을 통해서 반드시 나타난다. 적선은 얼굴을 넘어 팔자를 바꾼다고 생각한다.

 

옛 사람들의 말에도 거듭 강조하고 있으니 주역<문언전(文言傳)>에 나오는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란 말이 있다. 착한 일을 계속해서 하면 복이 자신(自身) 뿐만 아니라 훗날 자손(子孫)에까지도 반드시 그 보답으로 복을 누리게 된다는 말이다. 적선은 착한 일을 많이 한다는 뜻이다. 흔히 구걸하는 사람들이 적선하십시오라고 머리를 조아리며 손을 내미는 것을 볼 수 있다. 좋은 일을 하라는 뜻이다.

 

많은 착한 일 가운데 특히 딱한 사람과 불쌍한 사람을 동정하는 것을 적선이라고 하는 것은 여기 나오는 여경(餘慶)이란 말과 관련 있다. ‘여경餘慶은 남은 경사란 뜻으로 뒤에 올 복된 일을 말한다.

 

어떤 이가 석가모니를 찾아가 호소를 했다.

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이유입니까?” “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기 때문이다.”

저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빈털털이 입니다. 남에게 줄 것이 있어야 주지 뭘 준단 말입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아무 재산이 없더라도 줄 수 있는 것은 일곱 가지는 있느니라.”

 

그 일곱 가지가 바로 무재칠시(無財七施). 하나하나 살펴보면 결코 돈이 들지 않고 설사 돈이 들어간다 해도 누구나 부담없는 금액이다.

 

첫째로 화안시(和顔施), 얼굴에 화색을 띠고 밝게 편안한 얼굴로 대하는 것이다. 밝은 미소를 짓거나 자기도 모르게 찡그리는 표정을 없애기만 해도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보시가 된다감정커뮤니케이션의 90%가 무언의 얼굴에서 표출된다는 말도 있고 웃는 얼굴은 얼굴빛도 좋아 모든 일이 잘 풀린다.

 

둘째 언시(言施), 좋은 말씨란 상대를 배려하는 말이다. 말을 잘못하면 칼이 되고 말을 잘 쓰면 천냥 빚도 갚는다. 사랑의 말, 칭찬의 말, 부드러운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을 해주면 힘을 얻는다. 부드럽고 친절하며 예의바른 말 한 마디, 그것은 자신의 인격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그를 대하는 다른 사람에게는 따뜻한 배려가 되는 것이다.

 

셋째 안시(顔施), 눈빛으로 온화하고 따뜻한 편안한 눈으로 바라보면 상대의 장점을 알 수 있다. 따뜻한 눈은 말하지 않아도 가장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 베품이다. 미국 보스턴의 백화점에서 손님을 향한 7가지 눈매를 터득시켜 165%의 매출을 올렸다는 보도가 있었다.

 

넷째 심시(心施), 마음의 문을 열고 착하고 따뜻한 마음을 주면 그 마음을 알고 위로와 기쁨을 얻는다.

 

다섯째 신시(新施), 몸으로 베푸는 일이다. 무거운 짐을 들고가는 사람의 짐을 들어주거나 봉사활동을 통해 몸으로 덕을 베풀 수 있다. 사람을 만나면 공손하고 반갑게 인사하고 예의바른 몸가짐은 사람들에게 훈훈한 마음을 안겨준다.

 

여섯째 상좌시(床座施),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으로 추운 날 밖에서 금방 들어온 사람에게 따뜻한 자리를 내어주든지,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든지, 차를 운전하면서 끼어들기를 순순히 하도록 배려하든지,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배려하는 것으로 덕을 베푼다.

 

일곱째 찰시(察施), 사람의 마음을 미리 관찰하여 배려하는 것도 중요한 베풂이다.

 

감동은 작은 관심과 배려에서 온다. 그런데 이 무재칠시(無財七施)를 한마디로 줄여서 표현하면 무엇이 되는지 한번 생각해 보라. 바로 친절이다. 친절이야 말로 아무런 재산이 없는 사람이라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것이고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사회를 밝게 해주는 것이다.

 

예컨대 착한 일도 하지 않으면서 팔자를 고치고 좋은 운을 바라는 자는 도둑심보다. 이러한 적선(積善)을 지속적으로 할 경우에는 그 복이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자손에게까지도 미친다. 적선은 결코 남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다. 남을 도와서 마음이 즐겁고 복이 되어 돌아오니까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인 것이다.

 

운명이 정해져있다면 참으로 서글픈 세상일 것이다. 다행히 운명, 팔자, 주어진 관상 등 바꿀 수 있다. 적선으로 말이다. 또한 적선이 오직 돈만 낸다면 그것도 서글프지만 2600년 전 석가모니가 말한 무재칠시 압축해 친절을 베풀자. 지금 얼굴과 상관없이 분명 운명이 바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관상을 물어볼 때가 있다. 때에 따라 억울한 면도 귀찮은 면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하겠는가? 나에게 주어진 일생의 과업 같은 생각도 든다. 관상도 말해주면서 얼굴경영도 함께 말해준다. 이것 역시 무재칠시 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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