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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밸류업 열풍 타고 턴어라운드" 증권사들 1분기 실적개선 '청신호'

미래·삼성·키움·대신 4분기 영업적자→흑자, 한국·NH 흑자폭 커질듯
증시 반등에 거래대금 늘어 브로커리지 호조…채권발행 호조로 IB 회복
채권평가익 컸던 작년 1분기 실적엔 못미쳐…증권株 수익률도 견조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연초 국내 증시에 불어온 '밸류업 열풍' 덕분에 주요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될 전망이다.

 

채권 금리 급락으로 채권평가이익이 워낙 컸던 지난해 1분기에는 못 미쳐도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수익 확대와 기업금융(IB)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부진 탈출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증권사 6곳(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1조1천6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들 증권사가 작년 4분기 총 2천35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극적인 실적 개선으로 볼 수 있다. 예상 순이익을 합산해 봐도 같은 기간 2천630억원 순손실에서 8천620억원 순이익으로 개선세가 뚜렷하다.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4곳이 작년 4분기 영업적자에서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2곳은 흑자폭이 커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천350억원에서 2천100억원으로, 한국금융지주는 295억원에서 2천67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이 주력 계열사로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에서 80%까지 차지한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NH투자증권을 제외한 5개사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 860억원이었던 순이익이 올해 1분기 1천52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들 6개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을 1년 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9.3%, 순이익은 34.7%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채권 금리 급락으로 대규모 채권평가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증권사 실적 개선은 밸류업 열풍이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연초부터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에선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일각에서는 저PBR 종목들이 테마주로 부각되면서 과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밸류업 열풍에 힘입어 1분기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21조2천억∼21조4천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약 21%, 4분기보다는 약 2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사 간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 마케팅이 치열해진 만큼 거래대금이 증가한 것에 비해 실제 브로커리지 실적 개선 폭은 작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IB(기업금융) 부문의 1분기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전 분기보다 기업공개(IPO) 규모와 건수는 줄었으나 채권 발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의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며 "또 작년 4분기 계절성과 작년 1분기 극도로 부진했던 IB 부문 실적 때문에 올해 1분기는 기저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부동산금융 부문은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저조하고 각 증권사의 충당금 적립 이슈도 있는 만큼 부진한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도 올해 들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키움증권은 작년 말 9만9천500원에서 지난 29일 12만1천700원으로 22.3% 상승했다. NH투자증권(1만330원→1만1천700원, 13.3%), 한국금융지주(6만1천300원→6만6천원, 7.7%) 등도 밸류업 바람을 타고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자체적인 주주가치 제고 노력뿐 아니라 정부의 증시 활성화 노력에 힘입은 증권업종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시장도 브로커리지 업황 회복을 반영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계속 높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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