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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이슈체크] 공매도 재개 2일차…한국증시, 가라앉을까 다시 뜰까

코스닥‧코스피 낙폭 축소
개인투자자들 우려 여전
증권가선 이미 바닥론 나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공매도 재개 이튿날인 4일 코스닥 지수와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첫날이던 지난 3일에는 외국인 중심으로 1조원이 넘는 공매도 물량이 출회하며 코스닥 지수가 급락했고, 코스피 지수도 하락했으나 차츰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전례를 살펴볼 때 이미 국내 증시가 바닥에 근접한 수준인 만큼 이번 공매도 재개의 충격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이번 공매도 쇼크가 증시에 얼만큼 영향을 미칠지 쉽게 의구심을 쉽게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 공매도 1.09조 몰려…코스닥 시장 휘청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재개로 거래대금이 코스피 8140억원, 코스닥 2790억원 등 총 1조93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시장 내 각각 4.9%, 3.1%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지난해 3월 공매도를 금지하기 직전 열흘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인 8610억원 보다 27%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의 공매도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매도 금지 직전일이던 지난해 3월 13일과 비교해보면 당시 코스피 내 외국인 공매도 비중은 53.9% 였으나, 이날 90.7%로 크게 뛰었다. 코스닥 내 비중 역시 같은 기간 70.2%에서 78.8%로 증가했다.

 

그 결과 이날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코스닥의 경우 바이오 업종 중심의 공매도가 급증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2.2% 폭락했고, 코스피도 공매도 거래가 재개되면서 0.6% 이상 떨어졌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파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투자자의 예상대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이익을 얻지만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급락했던 주가가 빠르게 반등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면서 공매도가 정치적 이슈로까지 급부상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가 국내 주가 하락의 요인이라는 개인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현재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증시가 상승세를 타던 중 공매도 재개가 찬물을 끼얹었다며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상태다.

 

◇ 개인투자자들 뿔났다…“금융위, 공매도 순기능 입증하라”

 

정의정 한국투자자연합회(한투연)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공매도는 지난 2007년부터 2020년까지 13년 간 지긋지긋한 박스피의 주역”이라며 “금융당국도 공매도의 문제점을 인식해 제도 개선을 했지만 근본 처방이 아닌 반쪽짜리 개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이 공매도의 순기능을 입증하고, 공매도 수익에도 과세하며, 개인투자자 보호 전담 조직을 가동하는 등 실질적인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공매도의 순기능이 실재한다면 지난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없음으로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기록과 흔적이 반드시 남았어야 할 것”이라며 “금융위는 사실과 통계에 입각해 공매도 부재 중 발생한 제반 악영향과 폐해를 조사해 5월 중 발표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위는 지난해 선진세제 공청회 당시 과세 필요성을 인정한 기재부와의 협의를 통해 현재 비과세인 공매도 수익에 대한 과세를 조속히 입법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개인투자자가 내는 증권거래세의 극히 일부를 사용해 기관과 외국인이라는 공룡과 힘든 싸움을 벌이는 개인주식투자자 보호를 위한 전담 조직을 가동해야 한다. 마땅히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 증권가, 제한적 영향 관측

 

개인투자자들의 우려에 증권업계는 공매도 재개로 인한 주가 하락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그 영향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KB증권은 공매도 재개가 증시 조정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은 맞으나, 과거 2009년과 2011년 공매도 재개 시 동반됐던 대외 악재가 현재는 없으므로 이미 증시는 바닥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먼저 2009년은 공매도 재개 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성장률 하향 조정과 영국 신용등급 하향, 북한 핵실험 등의 대규모 변수들이 존재했던 시기로 공매도 재개 8영업일 전 고점 대비 코스피 최대 낙폭은 –5%에 달했다. 2011년 또한 공매도 재개 시점에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재개 당일 코스피가 4% 급락하는 결과가 나왔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과거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재정위기, 영국 신용등급 하향, 북한 핵실험 등과 같은 악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당시처럼 코스피가 고점 대비 -5~-6%까지 하락할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코스피 고점 대비 낙폭은 -2.9%로 이미 바닥에 근접했다. 달러, 원 환율이 상승해 주의가 필요하지만 과거 수준의 악재는 발견되지 않는다. 고점 대비 -3.75% 수준인 3100포인트대 포반부터는 매수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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