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바람직한 조세행정 개선방향
세무행정을 세대별로 살펴보면, 제1세대는 강압적인 세무행정체계일 것이다. 납세자는 그저 과세관청이 시키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고 납세자의 권리 등은 상상하지 못하였던 시기라고 생각한다. 일제 강점기의 세무행정이나 해방 이후 군사독재시절이 여기에 해당된다. 제2세대는 조세법률주의와 조세공평주의가 외형적으로나마 구색을 갖춘 시기다. 아무튼 세금은 시민의 대표자들이 만든 법률에 따라 납부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런데 법률만능주의사고에 따라 인정과세, 추계과세, 정치적 목적의 세무조사 등이 횡횡해서 납세자의 권리가 많이 침해된 것이 주된 특징으로 이른 바 과세관청의 과세권한 남용이 넘쳐났던 시기라고 본다. 제3세대는 이른바 납세자권리보장이 강조되는 시기이다. 이러한 주장은 국세기본법에 반영되었다. 그러나 납세자기본권을 외칠 수도 없는 자들이 무임승차를 하기도 하고 그 요구의 정도가 도를 넘고 있다. 이른바 납세자 권리의 남용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다가올 제4세대의 세무행정체계는 어떤 모습일까? 과세관청의 과세권 남용 및 납세자의 권리 남용을 동시에 억제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현재 진행 되고 있는 디지털 경제하의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 문제를 다루고
-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
- 2017-01-27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