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가득하다. 봄 라운드는 언제나 설렌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나갔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잔디가 아직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데다 배토작업을 하고 있어 페어웨이나 그린 상태가 썩 좋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겨우내 운동을 하지 않아 실전감각도 떨어진다. 따라서 봄철 라운드에는 나름의 요령과 전략이 필요하다.
티잉 그라운드 전략
라운드 전 몸을 푸는 건 언제나 필수다. 자칫 건강을 위한 골프가 몸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윙 때 허리 근육을 많이 사용하므로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여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근육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스트레칭을 하면 오히려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먼저 달리기 등으로 몸의 열을 올려야 한다. 티잉 그라운드 주변에는 뛸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제자리 뛰기가 도움이 된다.
그런 후 허리와 어깨 근육 등을 천천히 풀어주도록 한다. 클럽이나 골프 카트 등을 이용해도 좋다. 모든 운동은 좌우를 번갈아 가며 한다. 클럽 선택도 중요하다. 티샷이라도 페어웨이 우드나 하이브리드 잡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거리에서 약간 손해를 보더라도 페어웨이에 볼을 안착시켜 자신감을 얻는 게 우선이다.
페어웨이 전략
봄에는 잔디 성장을 위해 곳곳에 배토를 한다. 모래가 심할 정도로 많이 뿌려져 있으면 페어웨이 벙커샷과 다를 바 없다.
이럴 때는 볼을 띄운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손목이 일찍 풀리면서 뒤땅을 때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잔디가 제대로 올라 왔을 때는 뒤땅을 때려도 클럽이 잔디에 미끄러지므로 그나마 낫지만 모래가 있으면 볼은 고작 몇 미터 전진하고 만다.
정확하게 맞히기 위해서는 어드레스 때 지면과 어깨를 수평으로 맞춘다. 그러면 다운블로 스윙을 하기 훨씬 수월하다. 페이스와 볼 사이에 모래가 끼면 거리가 줄게 되므로 클럽은 평소보다 한 클럽 길게 선택한다.
그린에서의 전략
배토작업과 에어레이션 때문에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건 그린도 마찬가지다. 모래 탓에 볼이 적게 구른다. 따라서 방향보다 거리에 초점을 둔다. 모래의 저항을 이기면서 볼이 잘 구르도록 하기 위해서는 톱스핀을 많이 줄 필요가 있다.
임팩트 순간 페이스 윗부분으로 약간 누르는 듯 볼을 때린다. 만약 평소처럼 톱스핀을 주기 위해 업스윙 단계에서 볼의 윗부분을 맞히면 토핑이 나고 볼에 힘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어 모래 저항을 극복할 수 없다.
먼저 어드레스 자세에서 왼쪽에 중심을 두고 볼은 스탠스 가운데서 약간 우측에 둔다. 스트로크를 할 때는 손이 리드해야 한다. 헤드가 아니라 손이 먼저 지나간다는 느낌이다. 그러면 손목 꺾임 현상도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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