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스마트폰 보급률이 늘면서 보행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주로 보행자가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하면서 주위를 살피지 않아 발생하는 데 보행자가 전방이 아닌 스마트폰을 보며 비틀거리고 걷는 모습이 ‘좀비’와 흡사하다고 해 ‘스몸비’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보행 중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일단 사고 당일 X-ray 촬영 등을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미세 조직 손상의 경우 검사로도 확인되지 않을 수 있으며 사고 이튿날 또는 며칠이 지난 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교통사고 후유증 여부를 파악하는 게 좋다.
특히 당장 눈에 띄는 외상이 없더라도 큰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타박상이 발생했지만 사고 직후 긴장하고 놀란 마음에 당장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교통사고 후유증이라 하면 목이나 허리, 접촉 부위 통증만을 떠올리지만 사고 후 두통, 이명, 어지럼증, 손발 저림, 소화불량, 불면증 등의 증상 역시 교통사고 후유증일 가능성이 높다.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구토, 설사, 복통을 호소하기도 하고 밤에 깨서 갑자기 울거나 소변을 실수하는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미올한의원 강남점 임용석 원장은 “교통사고 후 외상이나 타박상이 없더라도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를 가볍게 여겨 방치하였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어린이의 경우 사고 위험이 높고 사고 후 자신의 상태를 잘 설명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부모가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면서 “평소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이나 무단횡단에 대한 위험성을 주지시키고 가벼운 사고라도 부모와 즉각적으로 연락해 조치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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