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LS그룹이 오는 2018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100억원 이상, 총 1000억원 규모의 원전안전관리기금을 출연하기로 약속하고 원전안전위원회(이하 ‘원전위’)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3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기정위’)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이날 원안위와 LS전선이 1000억원 출연금 이행 관련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LS그룹은 지난 2013년 ‘원전 비리’사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1000억원 출연금 이행을 약속했으나 그동안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대해 김 의원은 지속적으로 해당 사안을 문제제기했고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안위 국정감사 때 증인으로 출석한 LS그룹 명노현 대표이사에게서 1000억원에 대한 연차별 출연 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김 의원은 “중재로 성사된 이번 MOU는 LS그룹의 1000억원 출연금 이행 약속이 구체적으로 집행됐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원안위 최종배 사무처장과 LS전선 명 대표이사의 서명으로 발효하는 이번 협약서는 2026년까지 유효하다.
양측은 이번 협약서에 출연금 이행 금액과 절차,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놓았으며 주요내용으로는 ▲2018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100억원 이상, 총 1000억원 출연금 이행 ▲원전 안전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등 원자력 안전 관련 활동 등에 기금 활용 ▲매년 3월까지 이행 완료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원안위 국정감사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는 몇 년이 걸리든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국민 앞에 분명히 할 수 있었다”라며 “원안위 역시 원자력기금 활용과 관련된 연차별 세부 집행계획을 국회로 제출하기로 해 매년 진행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안전 의식 결여로 생긴 사고를 책임지고자 이번 출연금이 조성된 만큼 향후 지역별 원전 안전 관리 및 지역 인재 양성 등에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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