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 수주 과정에서 롯데건설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제보받은 경찰이 GS건설로부터 증거품 목록을 전달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5일 GS건설이 신고센터를 통해 수집한 롯데건설의 금품 제공 증거품 목록을 제출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경 서울 서초경찰서는 경제범죄수사과 소속 수사관들을 파견해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를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각종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바 있다.
롯데건설은 공사비 1조원 규모의 한신4지구 재건축 시공권을 선정받기 위해 GS건설과 치열하게 경쟁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지난 15일 GS건설이 시공업체로 선정됐고 이 과정에서 GS건설은 사설 신고센터 ‘불법 매표 시도 근절을 위한 신고센터’를 운영해 해당 내용을 시공사 선정 투표를 마친 후 발표했다.
GS건설은 현금‧백화점 상품권‧명품 가방 및 벨트 등 금품·향응 제공 사례 25건이 접수됐다며 증거품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7일 서초경찰서는 한신4지구 조합원 1명이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롯데건설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혐의가 있다며 고발장을 접수 사실을 밝혔다.
경찰 측은 GS건설이 제보자로부터 접수한 증거물 목록을 넘겨받고 해당 목록의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GS건설은 한신4지구 재건축 사업장에서 운영한 신고센터에 금품 제공 사례를 제보한 조합원 25명에게 총 70억원 한도 내에서 최근 신고 금액의 최대 10배가 넘는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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