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즐기는 고급 식자재를 그룹 계열사인 호텔신라와 현재 해체된 미래전략실까지 개입해 무료로 공급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과 12일 아시아경제TV가 단독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국내 최고급 호텔 중 하나인 호텔신라는 ‘좋은 식자재 TF(태스크포스)’를 통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전 라움관장 등 총수일가에 고급 식자재를 공짜로 공급했다.
또한 이들은 고급 식자재를 삼성그룹 오너 일가에게 공급한 후 이를 사업보고서 형태로 작성해 서울 서초 삼성사옥 40층에 위치한 미래전략실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TV가 인터뷰한 '좋은 식자재 TF'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가장 좋아하는 참치 뱃살 부위를 얻기 위해 일본 지사를 통해 참치를 구입하고 신선도 유지를 위해 비행기로 호텔신라에 배달한 후 이를 TF가 해체해 이 부회장이 살고 있는 한남동 자택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회장이 참치를 원할 경우 호텔신라 동경사무소 및 삼성물산 일본지사가 이를 구매한 후 배송까치 처리하며 이에 대한 모든 비용은 호텔신라가 결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들 고급식자재의 경우 1개당 50만원하는 멜론, 수 억원 가까이 되는 참치, 부르는 게 값인 잡아 올린지 16시간된 옥돔 등 다양했다.
‘좋은 식자재 TF’ 구성원 선발의 경우 호텔신라 각 부서에서 엄격한 과정을 거쳐 믿을 만한 직원들로 뽑아 구성했고 호텔신라 총 주방장이 되기까지 필수 코스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울러 ‘좋은 식자재 TF’를 포함한 삼성그룹 오너일가를 위한 식자재 공급 팀들이 4개나 되며 조직충성도가 높은 실력자를 선발해 한식‧중식‧일식‧양식 등의 분야로 나눠 고급 식자재 구입을 위해 전국 각지 및 해외 유명 원산지를 찾아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경제는 삼성그룹 오너일가에 대한 고급 식자재 공급과 관련해 미래전략실이 직접 관리 담당한 사실도 거론했다.
‘좋은 식자재 TF’ 등을 통해 발굴된 고급 식자재는 바로 삼성그룹 오너일가로 보내지지 않고 사업보고서 형식으로 일일이 작성됐으며 해당 사업보고서는 서울 서초 삼성 사옥 40층에 위치한 미래전략실로 바로 전달됐다.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이용할 고급 식자재 목록작성부터 구매‧재구매‧배송지시까지 모든 것을 총괄한 덕분에 갓 잡힌 생참치를 호텔신라와 삼성물산 일본지사가 구매해 일사분란하게 배송할 수 있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한편 아시아경제TV는 삼성그룹 오너가에 세계최고 수준의 음식재료를 무료로 공급하는 시스템은 지난 3월 최순실 사태 여파로 삼성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후에도 꾸준히 가동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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