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위원장에 임명했다. 청와대는 19줄의 임명배경을 설명하는 와중에 세 번이나 ‘시간이 없었다. 더는 허비할 수 없었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오후 윤영찬 청와대국민소통 수석은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공정한 경제 질서를 통해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능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고 본다”며 김 신임 위원장의 임명을 발표했다.
윤 수석은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 속에서 국민의 삶이 위협받고 있으며, 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밝혔듯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질서를 기반으로 경제민주주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12일까지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됐으나,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야 3당의 반발로 보고서 제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윤 수석은 공직자로서 도덕성은 그의 걸어온 길과 사회적 평판이 말해 준다며, 중소상공인, 지식인, 경제학자 등 사회 각계의 인사들이 그의 도덕적이고 청렴한 삶을 증언하고 위원장 선임을 독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 국민도 김 위원장을 공정거래정책의 적임자로 인정하고 있다”라며 “흠결보다 정책적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김상조 위원장은 이미 검증을 통과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다만, 정치의 중요한 원칙은 타협이라며,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대하는 협치는 원칙적으로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자의 위원장 임명으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추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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