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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칼럼]골프업계 다국적기업 진출 가시화…국내 소비자 니즈 부합은 미지수

얼마 전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골프장 내장객수가 3,672만명을 넘어서며 또 다시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한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10년도의 역주행 시기 정도를 제외하고는 골프 인구의 증가와 그리고 골프라운딩 수요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산업계에 인구감소라는 사회구조적 문제점과 가칭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접대골프의 소멸과 라운딩감소를 예견했던 의견들은 이번에도 빗나가고 말았다.

 

물론 전년도 대비한 내장객 증가 비율이 감소했다거나 기상 이변에 따른 겨울철 영업일수 증가로 인한 돌발변수도 있었다는 항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지속되는 대내외 경기침체의 배경과 탄핵정국,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친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골프 본연에 대한 즐거움은 충분한 수요를 지니고 있고 업계에도 비전을 제시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국내 골프산업계의 이러한 비즈니스 동향은 다국적 기업과 대형 자금줄에게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과 북미계 25개체 골프장을 운영하며 다국적 골프체인을 맺고 있는 PLI(Pacific Link International)사는 중국회원 모집의 성공에 힘입어 국내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내 골프수요를 여행상품으로 연결하면서 특히 자사의 골프장과 체인 골프장에 고객을 유치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얼핏 보면 여행사 같지만 일반 골프여행사와 구별되는 것은 본인들이 소유한 골프장과 체인으로 운영하는 다른 골프장들을 엮어서 별도의 회원권 분양을 기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얼마 전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일본 아코디아골프 인수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아코디아골프는 일본 내에 골프장 43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93개를 위탁운영 중인 명실 공히 일본골프장 체인업계의 1위 규모를 갖추고 있다. 아직 명확히 파악되지는 않고 있지만 MBK파트너스의 계획은 대규모 골프장을 바탕으로 역시, 골프여행상품을 기획할 것으로 보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국내와 그리고 인접한 국외의 골프장들까지 체인으로 묶어 사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외국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라운딩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에 따라 체인형 골프장과 회원권이 성행한 바 있어 새롭지는 않겠지만, 국내시장은 회원제 위주의 각 골프장들이 폐쇄적인 형태로 운영하다보니 형식적인 면에서 상당히 파격적이라 하더라도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의구심이 드는 부분도 있다.

 

그리고 최근 대규모 사기사건으로 이슈화 된 유사회원권들이 체인형태로 운영하는 외국계 회원권을 모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인식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하지만 실체적인 자산이 없는 유사회원권들과 달리 이들은 막강한 자금력과 자사가 보유한 대규모 골프장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마케팅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국내 골프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모의 경제가 잘 통하지 않는 국내 골퍼들의 트렌드와 니즈를 제대로 읽고 혁신적인 상품을 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MPA(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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