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유리나 기자) 경주 지진 소식으로 또 다시 이들 지역에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1분쯤 경주 남남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2분 뒤 인근 지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경주 지진 이후 진도 3 이상의 여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 해 12월 14일 이후 23일 만으로 지진의 강도가 다소 낮아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해 9월 12일 5.8규모의 지진 이후 현재까지 여진만 558차례가 일어났고, 규모 3이 상은 21회로 집계됐다.
경주 지진에 따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의 지진활동 자료에 따르면, AD 2년부터 약 1,800회의 유감지진(有感地震)이 발생하였음을 알 수 있다. 지난 779년(신라 혜공왕 15)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100여 명의 사망자를 냈고, JMA진도계급으로 5 이상의 피해를 준 지진도 40회가 넘게 발생했다는 기록도 있다.
지진활동의 시간적 변화도 매우 불규칙해, 대체로 미약한 지진활동을 보이다가 15~18세기에는 이상적으로 많은 지진활동을 보였다. 1565년에는 1년에 104회의 유감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세기 이후로는 비교적 미약한 지진활동이 지속되고, 20세기에는 1936년의 지리산 쌍계사지진과 78년의 홍성지진 등 파괴적인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지진들이 대체로 반도 내의 주요 단층이나 지체구조의 경계면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서울에서도 진도 6.5 상당의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 기록이 있다. 중종 13년 실록에는, “성첩이 무너지고도 성 안 사람들이 밤새도록 노숙하니 옛사람들이 전에는 없던 일이라 하였다”고 적혀있다.
실록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은 1681년 6월 양양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오늘날 강도로 보면 7.5 정도로 추정되고, 또, 1597년 함경도 삼수에서 6.8, 1643년 울산에서 7.0, 함경도 청진에서 6.5의 대규모 지진이 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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