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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디지털 자산의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들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본격적으로 디지털 자산의 시대가 열릴 것인가. 지난 3월 3일,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20분 만에 65억을 벌었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의 후광을 등에 입고 벌었다고도 하지만 우리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와 이를 해결해주는 기술에 대하여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라임스는 ‘워 님프(War Nymph)’라는 제목의 디지털 자산(그림) 10개를 온라인 경매에 부쳤고,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경매가 시작된지 20분 만에 모두 낙찰이 되었다. 본 그림에 대하여 일론 머스크가 추구하는 화성 우주여행을 상징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혹은 새로운 우주 인류의 탄생을 논한다는 종교적인 관점도 있다.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겠지만 우리가 더 주목해야할 것들이 있지 않을까 한다.

 

 

 

첫번째, 이제는 디지털 자산의 제작과 판매가 매우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가 있는 어도비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손쉽게 디지털 자산의 창작을 할 수 있다. 어도비에서 창작한 디지털 자산은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쇼피파이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여 자신의 쇼피파이 가게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쇼피파이는 12월부터 디지털 자산의 판매를 가능하게 해주는 자사의 베타서비스를 런칭할 것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제작 및 판매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서비스들도 꾸준히 런칭되고 있다. 예를 들면, 오픈씨(OpenSea), 라리블(Rarible)도 이와 같은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두번째, 사람들이 디지털 자산을 상당히 좋아한다는 것이다. 거부감도 많이 없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요가 있다는 것은, 디지털 자산의 소유 자체가 돈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는 것이다.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NFT)은 디지털 미술품인 자산을 존재하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NFT란 블록체인 기술이 이용되어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할 수 있는 가상의 토큰(Token)이 되는 것이다. 혹자는 토큰이라는 의미 때문에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 화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비트코인도 현재까지 화폐로의 기능이 명확하지 않으니 디지털 자산으로 볼 수도 있다. 아무튼 미술품에 NFT가 적용된 디지털 자산은 화폐가 아닌 자산이기에 그 가치를 누구도 정할 수가 없고 시장의 수요에 따라 가치가 매겨질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디지털 자산은 비트코인과 달리 대체할 수도 없다. 그라임스의 미술품 경매는 사람들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과 실질적인 수요를 입증해주었다. 왜 그러한 가격인지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필자의 좁은 안목으로는 현대 미술품이 왜 그 가격인지 이해해본 적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좋아하면 수요가 높아지는 것이고, 그 값어치가 올라간다는 것에 동의하면 된다. 

 

디지털 자산 창출에 주목해야 할 기업은 어디?

 

수많은 기업들이 있겠지만, 최근의 미국 주식 시장을 함께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기업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어도비(Adobe)다. 일단 최근의 미국 증시를 좀 살펴보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이 최근 14개의 대형 기술주에 대하여 낮은 투자의견을 제시하였다. 아마도 내년 미국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경우 벨류에이션(기업의 실적에 대비한 주가의 수준)에 대한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로 보인다.

 

아무튼 JP모건의 이러한 투자의견만이 주된 이유는 아니겠으나,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하락하고 있다. 테슬라는 고점 대비 약 25%가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약 20% 하락하였다. 특히나, 금리 상승에 유독 취약한 소프트웨어 회사들(즉, 나름 프리미엄을 받던 고성장 회사들)이 꾸준히 급락 중이다. 오토데스크, 세일즈포스도 급락 중이고, 그나마 마이크로소프트가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 이용해 디지털 자산 창출하는 구독자 늘어날 것

 

위에서도 설명하였지만, 어도비는 단순히 PDF를 읽거나 가공하게 해주는 기술을 가진 회사가 아니다. 디지털 자산 창출에 있어서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있는 어도비도 12월 16일에 실적 발표(실적 전망치)를 하면서 상당히 급락했다. 어도비는 충실하게 구독해주는 글로벌 유저들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고, 매출의 대부분은 구독료이기 때문에 경기가 변화한다고 하더라도 실적이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다.

 

어도비의 경쟁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향후 경쟁사가 생길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 현재 누구를 경쟁사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물론 앞서 언급한 디지털 자산을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사업이 향후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아무튼 앞으로 디지털 자산의 시장이 본격화될 경우, 어도비를 이용하여 디지털 자산을 창출하는 구독자들도 점점 늘어날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충분하다고 보인다.

 

어도비가 재미있는 이유는 시장의 조정에 따라 주가가 급락을 한 적은 많았지만, 스스로의 실적으로 급락을 한 적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금번 급락도 실적 발표보다는 금리 인상에 따른 조정으로 폭락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과거에 어도비의 주가 하락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18년 말에 미국이 금리 인상을 3번이나 단행하여 금리가 급등할 때 어도비는 26%가 폭락했었고, 코로나 때에도 거의 25%가 폭락했었다. 올해 초반에도 금리 인상의 우려로 20%정도가 급락했었다.

 

그러나 실적으로 하락한 적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따라서 금번 어도비의 주가 폭락이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 디지털 자산의 시대에서 구독자들에게 편리한 디지털 자산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로 어도비가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도록 하자. 

 

 

 

 

[프로필] 황성필  만성국제특허법률사무소 파트너 변리사

•(현)이엠컨설팅 대표
•(현)LESI YMC Korea Chair

•(현) 연세생활건강, 레페리, 아이스크림키즈, SBSCH 자문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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