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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성공적인 Start up을 위한 컨설팅 전략 2편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우리나라에는 스타트업이 적지 않다. 잘 찾아보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많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케이스타트업(k-startup) 사이트에 접속해보면 수많은 정부지원사업이 공고되어 있다.

 

이런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선정이 되면 소위멘토라고 하는 분들의 교육과 다양한 금전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참고로 스타트업이라고 해서 대단한 아이디어로 창업하는 것은 아니다. 참신한 이미지의 마켓컬리도 남들이 발전시켜 놓은 기술을 이용한 때깔 좋은 물건 파는 플랫폼이다. 동네 슈퍼마켓을 잘 운영했던 사람이라면 이런 창업을 못할 이유가 없다.

 

창업 지원 프로그램 시 유의사항

 

이런 프로그램에 지원 시 반드시 유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창업자는 반드시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지원해야 한다. 스타트업에게는 ‘우선순위가 고려된 시간’이 생명이다. 내가 해야 할 우선순위를 현명하게 전략적으로 수립하고,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예를 하나 들어 본다.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멋진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 엔지니어 출신의 김대표가 있다고 하자. 그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성공률 높은 소개팅 어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본 아이디어가 기술적으로 충분히 구현 가능함을 잘 설명하는 재능도 있다.

 

김대표는 멋진 사업계획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제쳐두고, 바로 TIPS 프로그램(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에 선정되었다. 그런데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 좋은 엔지니어인 것은 맞지만, 기본적인 마케팅과 재무관리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하여 추가 투자 미팅에서 계속 실수를 범하는 것이다. 더구나 스타트업이기에 좋은 마케터와 CFO의 구인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대표는 지금이라도 기본적인 마케팅과 재무를 배우기 위하여 다른 초기창업 프로그램들에 지원을 해보지만, TIPS 프로그램에 참여중이라는 이유로 대부분의 탈락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도 능력이다. 기초가 부족하면 스타트 ‘업’이 늦어진다. 창업자는 냉정하게 자신과 자신의 기업을 바라봐야 한다. 서두르지 말고, 순리에 맞게 가야 한다. 스타트업은 창업자가 전부다.

 

창업자가 모르면 피곤해진다. 기술, 아이디어, 대인관계, 관리능력 등 어떤 하나라도 창업자가 소홀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아무튼 적당한 프로그램에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고, 그 결정이 일단 현명했다고 치자. 이제 문제는 신청서를 내고, 발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적당한’이라는 말은 좋은 뜻으로 잘 쓰이지 않는다.

 

그러나 ‘적당히(適當)하다’는 정말 중요하기에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적당히’는 ‘정도에 알맞게’라는 뜻이면서도, 또한 ‘엇비슷하게 요령이 있게’라는 뜻이기도 하다. 신청자의 입장에서는 항상 프로그램의 운영되는 취지를 생각해야 한다.

 

운영주체는 본 프로그램에 적합한 적당한 기업이 선정되어, 그 기업이 보다 ‘업’ 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창업자들이 선정에 탈락하고 와서 항상 하는 얘기가 있다. 본인 아이템이 가장 구체적이고 괜찮았으며, 심사위원들에 대한 답변도 수월하게 해서 선정될 줄 알았다는 것이다. 뭐 일단 그렇다고 하자. 그러나, 대부분 적당하지 못해서 그렇다. 부족하거나 과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스타트를 할 준비도 되어 있지 않는 기업들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이미 진도가 나간 기업이 선정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말이다. 심사위원들은 그 정도는 대부분 잘 알고 있다.

 

신청서에는 해당 프로그램에 본인의 사업이 적합함을 적당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자기 사업에 대하여 가장 잘 알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다. 어떻게든 향후의 계획까지 모두 신청서에 넣어 자신의 포부를 보여주기를 원한다.

 

또한 심사위원들이 알지 못하는 상당히 전문적인 용어들을 열심히 나열하여 자신의 지식을 뽐내기도 한다. 우리는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것이 목표이다. 자기만족은 필요없다. 일등으로 선정이 되든, 꼴찌로 선정이 되든 선정이 우선이다.

 

 

일단 선정된 이후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자신이 계획하는 사업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멘토들로부터 상담을 받고, 유용할 자금이 주어지면 활용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스타트업으로 진화하면 될 뿐이다.

 

프로그램에 선정되기 위하여 발표도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발표에서 심사위원들에게 ‘그렇지 않습니다.’ 혹은 ‘잘 모르셔서 그러는데’라는 취지의 발언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 일반적인 심사위원들이 창업가보다 현업에 대해 알지 못할 수도 있음을 이해해야만 한다.

 

창업자는 나름대로 가장 많이 해당 사업에 대하여 경쟁자 분석도 했을 것이고, 수익 창출 방안에 대한 고심도 많이 했을 것이기에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많은 괴리감을 느끼고 답답할 것이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이 그 자리에 왜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심사위원들은 좋은 얘기를 하려고 앉아있는 사람이 아니다. 뭐라도 다른 각도에서 사업을 바라보면서, 다양한 시각에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 창업자들은 발표에서 심사위원의 질문을 강하게 반박하고 가르치

려고 한다. 다시 프로그램의 취지를 생각해보자.

 

대부분의 프로그램의 목표는 ‘교육’이다. 선정 이후에 다양한 멘토링과 엑셀러레이션을 통하여 더 좋은 스타트업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창업자가 너무도 강한 자기애를 과시하는 경우, 대화 자체가 부담스러워진다.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울 것이다. 최근에도 창업자가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언급하는 것이 여전히 트렌드인 것 같다.

 

물론 좋다. 그러나 스타트업에게는 기존의 프로그램으로도 충분히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굳이 데이터와 인공지능과 관련된 사업모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발표를 할 필요는 없는 경우가 많다. ‘현재 비지니스 모델을 정상적으로 안착시킨 이후, 향후 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높여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개발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정도로 언급하여도 족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대부분의 창업자는 일반 사람들보다는 아이디어가 풍부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창업자는 자신의 아이템이 사회에 존재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유익하며, 많은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투자자, 심사위원 등에게는 창업자의 깊은 마음을 이해할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들이 자신의 사업을 잘 모르기 때문에 본인이 투자를 받지 못했거나, 정부사업에서 탈락했다라고 생각한다면? 그 창업자는 하수다. 창업자의 심오한 마인드를 누가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서두르지 말고 주위를 둘러보며 적당히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맞다. 스타트업의 완성은 엑시트가 아니라, 창업자 인성의 완성이라고도 하지 않는가.

 

 

[프로필] 황성필  만성국제특허법률사무소 파트너 변리사
· 이엠컨설팅 대표
· LESI(국제라이선싱 협회) YMC Korea Chair
· 연세생활건강, 국제약품, SBS 콘텐츠허브, 디스패치 자문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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