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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골프회원권 동향]사우스링스영암 사례로 본 골프 대중화를 위한 창조적 파괴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일반적으로 골프장사업은 폐쇄적인 구조 탓에 시스템적인 변화가 미미하거나 그 속도도 느릴 수밖에 없는 것이 태생적 한계로 지목된다. 이에 근래의 인구와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가 힘든 여건이라고도 볼 수 있어, 향후에는 외부 생태계 변화에 따라서도 업황이 휘둘릴 가능성이 언제든 존재하는 것이다.

 

물론,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렵더라도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고자세를 버리고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영업적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고 또한, 업계 전반에 만연해진 묵시적인 담합에서 벗어나 과거와 다른 트렌드 생성으로 경쟁적인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생 골프장의 입지에서 새로운 트렌드세터(Trend Setter)를 자인하고 나선 골프장이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성공 여부에 따라서 업계에도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12일 전남 영암의 기업도시 삼호지구에서는 사우스링스영암 골프장의 개장식이 치러졌다. 전라남도 해남영암의 기업도시 지구 내에서 첫 사업으로 결실을 본 삼호지구는 약 860만여㎡(262만평)의 부지로 시행사인 서남해안레저(주)가 63홀 규모로 골프장을 조성 중이며, 이중 45홀이 우선 개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에는 골프장뿐만 아니라 순차적으로 페어웨이 빌리지, 시니어 빌리지 등 은퇴자와 정주인구를 위한 주택단지와 다양한 리조트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이미, 복합레저시설이 부족한 전라권에 들어서는 초대형 사업으로 주목 받아왔지만, 사우스링스영암 골프장이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파격적인 운영방식에 있다. 핵심은 시간과 비용에 과도하게 예속된 골프의 단점을 개선하고자, 변화가 빠른 밀레니엄 시대의 경제적 논리에 충실했다는 점이다.

 

이에 신설된 정규 골프장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초로 캐디시스템을 전면 폐지했으며, 특화된 링크스 코스 본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클럽하우스도 카페테리아 개념으로 최소화하여 기존의 전형적인 골프장의 틀을 깼다.

 

클럽하우스 고급화는 운영과 서비스비용이 고객에게 전가될 수 있고 캐디제 폐지는 물론, 인력 수급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라운딩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도 판단해 보면 충분히 환영할 만한 처사다.

 

또한 기존의 4~5인승 카트 대신에 2인승 카트를 전면 도입하여 고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한다. 잔디가 완벽히 자라나면 향후, 카트도로가 아닌 페어웨이로도 진입할 수 있어 소비자가 원한다면 라운딩 소요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도록 추진 중이고, 동시에 비용도 카트 당 규정된 정가가 아니라 사용인원 당 1만원으로 책정하여 기존 관행을 탈피해, 과히 파격적이라는 평이다.

 

급변하는 레저 생태계를 감안하여 우리는 흔히, 골프 대중화를 위해서 단순히 비용과 라운딩에 소요되는 시간의 개선을 요구하고 논한다. 하지만,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골프장 운영업체는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시대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쉽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우리보다 골프산업의 규모가 크고 흥망성쇠의 과정을 먼저 겪은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보면, 골프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 업계의 시대상과 다가올 미래를 대변해 주는듯하다.

 

특히, 변화와 속도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들을 비롯해서 신세대 골퍼들이 점차 골프를 회피하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사우스링스영암 리조트 같은 창조적 파괴가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반향을 불러올지 관심이 가는 이유다.

 

[프로필] 이 현 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MPA(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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