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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골프회원권 동향] 골프업계를 장악할 플랫폼의 요건

4차산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 산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국내에도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해온 성장주도형 구조를 넘어, 각계에서는 이후에 빠르게 변화할 고부가가치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이미 합종연횡(合從連橫)과 고군분투(孤軍奮鬪)를 동시에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 골프업계에도 모바일과 첨단정보통신기술의 도입이 이어지고 있는데, 역시 IT 강국답게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한 개방과 연결, 확장성을 이식해 플랫폼 장악을 위한 시도들이 대두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골프산업계에서는 아직 웹에 기반을 둔 부킹시스템 외에는 별다른 IT 인프라가 없기에, 어찌보면 4차산업형 플랫폼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최근 이러한 생리를 이해한 몇몇 IT업계에서 다수의 골프장을 대상으로 웹기반 외에 모바일 통합부킹 시스템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는 사물인터넷(IoT)의 활용가치에 착안하여 비콘(iBeacon)을 활용한 마케팅과 결재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에도 다양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세웠던 아이템들은 기대와는 달리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본원 골프산업의 주된 수입규모에 착안하여 골프장들을 통합해 부킹할 수 있는 플랫폼에 많은 업체가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기술 외에 자금력을 충분히 갖추고도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목격되고 있다. 비단, 골프업계의 큰손 G업체나 골프채널을 보유한 S 방송사, 그리고 부킹 에이전시업으로는 현재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X업체까지 그 규모와 점유율을 떠나 대부분 제대로 된 수익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승자의 저주가 된 셈이다.


이는 아이디어의 혁신성이나 자금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오히려 골프장들만의 특수성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반적인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골프장 업종은 큰 틀에서 보자면 기술적인 변화에는 태생적으로 둔감할 수밖에 없다. 골프장 조성 자체가 대규모 고정시설에 고비용 투자가 필요하나 수익은 한정된 구조이다 보니, 일반 기업체처럼 성장성을 기대하고 타 업계와의 적극적인 코웍이나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에 대외 개방성을 추구하기보다는 기존 소속지역 회원들과 이미 가입된 단체 팀들을 대상으로 꾸준한 관리와 이벤트 등의 타깃 마케팅이 일반화되어 있고 각 골프장은 동시에 독자적인 운영방식을 지닌 일종의 폐쇄적 클럽형태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개발업체들이 기술력으로 편의성을 보강하고 마케팅을 강화해도 기존에 점조직으로 소형화되어 있는 부킹 에이젼시사들의 영업력을 따돌리기 쉽지 않은 구조도 해당 플랫폼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들은 자체 웹기반 활용이 부족하더라도 대형 IT업체에서 상용화한 SNS나 메신저응용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별다른 기술개발·투자 없이도 비교적 소액으로 안정적인 웹과 모바일시스템을 활용하면서 광범위하게 영업 조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건이 이렇다 보니 정작 좋은 프로그램이나 앱을 개발해도 골프장을 통한 수익은 폐쇄적인 구조인 데다 어렵고 부킹소비자를 통한 수수료는 경쟁이 심해서 이를 전가할 수도 없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어찌 보면 이 역시 급변하는 IT 기술의 역설이다.


따라서 일반화하기 어렵지만, 필자의 사견으로는 이후 골프업계의 플랫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골프장이라는 태생적, 그리고 입지적 한계를 비롯해 동시에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야 하고 전체시장의 트렌드를 추구하되 개별 골프장들의 현안을 다양하게 반영하는 형태로 구성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일반 소비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우선적으로는 다양한 골프장들이 참여할 수밖에 없는 물과 공기 같은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자면 독창적인 콘텐츠 구성이 필수적이겠는데, 그 구성요소(골프장 개체수)에 비해 정보량이 방대하게 증가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4차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인 빅데이터의 활용을 한다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으리라 본다. 다만, 개별 골프장들에 대한 문제점 진단과 아울러 전체시장을 아우르는 폭넓은 사고로 사업성 있는 플랫폼을 구성할 인재 확보도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


[프로필]이현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MPA(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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