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 흐림동두천 10.5℃
  • 흐림강릉 12.9℃
  • 서울 11.8℃
  • 흐림대전 18.9℃
  • 맑음대구 26.4℃
  • 맑음울산 25.5℃
  • 흐림광주 16.9℃
  • 맑음부산 22.9℃
  • 흐림고창 13.6℃
  • 구름조금제주 21.8℃
  • 흐림강화 11.0℃
  • 구름많음보은 22.1℃
  • 흐림금산 21.4℃
  • 구름많음강진군 20.5℃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2.4℃
기상청 제공

문화

[골프회원권 동향] 야누스의 제주도, 국내 골프업계 축소판되나?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지난 2021년 연말, 기록적 한파의 발생으로 급기야 12월 27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15.5゚C로 떨어지면서 41년 만에 가장 낮은 날씨를 보였었다.

 

때마침 강원, 전라권은 폭설까지 이어지자 안그래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침울하던 연말 분위기는 더욱 차갑게 얼어붙은 모양새였다. 그래서일까? 으레, 겨울철이면 조금이라도 기온이 높은 곳들을 찾아 골프수요는 남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해마다 보여 왔으나, 그 끝자락에 위치한 제주지역은 이번 겨울에 좀 더 특별하게 부각되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해서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이색적인 자료를 발표했다.

먼저, 2021년 회원권시장에서 제주지역에 있는 회원권들 대다수가 급등하면서 상승률을 비교한 순위에서 이례적으로 상단에 그 이름들을 올렸다. 제주지역은 한때 증가한 골프장에 비해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당수가 자의든 타의든 간에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하였고 회원권시장의 기능을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감까지 나왔던 곳이다. 그러니 단순하게 반등도 아닌 시세 급등은 의외의 현상이라는 반응들이 나올 법하다.

 

특히, 주요 종목 중에서 핀크스회원권의 경우는 연간 상승률이 105.1%를 보이면서 수도권에 있는 종목들을 제치고 전체 1위에 등극했고 톱10에는 엘리시안제주가 81.8% 상승으로 3위, 블랙스톤제주도 55.7%로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비록 순위 밖이지만 오라와 크라운 같은 종목들도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하면서 이전과는 달라진 분위기가 곧바로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에 대한 원인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골프수요의 구조적인 변화에서 기인한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자 골프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나 사실상 단체팀 운영이 폐지되면서 골프모임은 가족단위로 한정되는 형태로 진화했고 해외투어를 대체해서 숙박이 가능한 리조트형 골프장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내, 제주도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골프 내장객이 239만명 수준으로 코로나19 사태 발발 전인 2019년에 비해 20만명 이상 증가했는데, 소비자들은 휴가와 연휴의 가족단위의 투어, 그리고 겨울철 기후여건을 고려하다 보니 지리적으로 제주도가 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 부각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수혜에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제주는 여전히 두 얼굴의 야누스적 현상을 보인다. 최근 시장에서 맹위를 떨쳤던 종목들은 대부분 대기업 소유로, 뛰어난 수준으로 코스와 시설들이 관리되고 있는 곳이고 과거부터 소수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던 곳이다. 그러니 제주도 내에서 고품격 리조트형 골프장으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이미 수급면에서도 물량이 부족했고 거래빈도는 극도로 낮은 형태를 띠고 있다.

 

반면, 이외의 골프장들은 상당수가 대중제 골프장이거나 다른 회원제 골프장 중에서도 회원권 가격대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재무적으로 여전히 불안한 곳들이 상존해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자금난으로 기업회생설이 나오고 있고 과거 불황기에 체납된 세금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제주시에서 해당 골프장들의 자산에 대해 공매처분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골프업종이 활황을 보이고 있으니 해당 골프장 중에서는 M&A성사로 자금난을 극복할 수도 있겠고 공매처분 대상에 오른 곳들도 코로나19 수혜로 이익을 내면서 미납세금을 부랴부랴 납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후부터다.

 

제주지역은 회원제에서 대중제 골프장으로 변모한 대다수의 골프장들이 골프텔을 비롯한 숙박시설이 구비되어 있고 이들의 지분을 활용하거나 이용권 형태로 회원모집에 나선 곳들이 많다. 그런데 금년부터 퍼블릭 골프장들의 편법회원모집이 불가할 방침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이들 골프장들의 유동성 문제가 전면에 불거질 조짐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풍요 속에 빈곤을 겪는 이중적인 모습이 목도될 수도 있겠는데 향후 골프업계 전반에서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프로필] 이 현 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에이스골프닷컴 본부장
• MAP(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 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