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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클래식&차한잔]비제 - 아를의 여인(Bizet-L’arlesinne Suite No.2-Ⅲ. Minuetto)

 

아를은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의 한 작은 도시입니다. 유서 깊은 아담한 도시로서 로마 시대의 원형경기장을 보존하고 있어 꾸준히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곳입니다.

 

그 화려하고 강렬한 빛에 반해서일까요. 고흐과 고갱을 비롯한 많은 화가들이 예술의 유토피아를 그곳에서 만들려는 소망으로 모여들었던 도시이기도 합니다.

 

고흐는 그의 가장 빛나던 시절들을 이곳에서 보내면서 그의 작품의 1/3을 여기서 완성했습니다.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테라스, 노란 집 등등...

 

남프랑스 출신의 대문호 알퐁스 도데 역시 프로방스에 대한 애정으로 이곳을 무대로 하여 <별>, <마지막 수업>, <아를의 여인> 등 서정성이 짙은 인상주의적인 작품을 남겼는데, 이 작품들 속에는 이곳 프로방스 근교 시골 농가의 모습과 자연, 그들의 소박한 정서 등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아를의 여인

아를의 여인은 본래 알퐁스 도데가 자신의 단편소설을 각색한 희곡의 제목입니다. 그리고 비제는 그 연극을 위한 음악을 작곡하여 무대에 올렸는데, 당시에는 도데의 연극이나 비제의 음악 둘 다 특별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답니다.

 

연극의 실패 이후에도 비제는 자신의 음악을 알리고자 27곡 중에서 4곡을 추려서 연주회용 대규모 관현악으로 편곡하고 제1모음집을 발표하였는데 이 음악들이 청중들의 호평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비제의 사후에 나머지 23곡 중에서 다시 4곡을 추려서 만든 제2모음집이 나오게 됩니다.

 

이 제2모음집의 3곡인 미뉴에트가 오늘날 우리의 귀에 너무나도 익숙한 그 플루트과 하프의 미뉴에트인 것이지요.

 

제2모음집은 비제의 친구이자 파리국립음악원의 작곡학 교수인 에르네스토 귀로(Ernest Guiraud)에 의해 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미뉴에트는 원작에서는 나오지 않는 곡입니다. 귀로가 비제의 다른 오페라 작품 〈아름다운 페르트의 아가씨〉의 제3막에서 한 곡을 골라 추가한 곡이라고 하지요.

 

아를의 여인 미뉴에트는 플루트 최고의 명작으로서 정말 아름다운 선율을 가진 곡입니다.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픔을 그려서인지 하프와 현의 피치카토 반주에 맞춘 플루트는 애잔한 듯한 멜로디를 품었습니다.

 

아를의 여인은 비제의 작품 중 카르멘과 함께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받고 있는 명곡입니다.

 

“가을, 플루트, 하프, 프로방스, 아를, 이루지 못한 젊은 사랑...”

 

이 정도면 충분히 감성창고 채울 수 있겠지요?

 

자, 이제 음악과 함께 아를로 떠나봅시다.

 

비제 '아를의 여인' 2번 中 미뉴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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