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 구름조금동두천 19.7℃
  • 맑음강릉 16.2℃
  • 구름조금서울 20.0℃
  • 구름많음대전 18.7℃
  • 구름많음대구 15.4℃
  • 흐림울산 13.8℃
  • 구름많음광주 19.5℃
  • 구름많음부산 16.0℃
  • 구름조금고창 19.2℃
  • 제주 14.4℃
  • 맑음강화 18.9℃
  • 구름많음보은 17.0℃
  • 구름조금금산 17.6℃
  • 구름많음강진군 17.1℃
  • 흐림경주시 12.9℃
  • 구름많음거제 16.3℃
기상청 제공

문화

[클래식&차한잔]조지 거쉰 ‘썸머타임’(George Gershwin, ‘Summertime’)

 

긴장된 몸을 릴렉스하며 무심코 흘려듣기엔 재즈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듣다 보면 어느새 몸이 리듬을 타고 손가락이든 발가락이든 꿈틀거리며 바운스를 맞추곤 합니다. 요즘 제 인싸템이네요.

 

‘재즈’ 하면 다양한 악기를 즉흥으로 연주하는 연주자와 흐늘흐늘 리듬을 타는 흑인들의 자유로운 몸짓이 함께 연상이 됩니다.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그들만의 부드러운 흥이 매력적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을 죽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일이 불쏘시개가 되어 미국 전역에 시위가 벌어지고 인종차별에 대한 흑백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명작오페라 ‘포기와 베스’는 다문화 다인종의 콜라보입니다

 

〈포기와 베스〉는 흑인의 삶과 슬픈 사랑을 다룬 미국오페라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썸머타임’은 〈포기와 베스〉의 1막 1장에 나오는 노래로써 지금까지도 다양하게 편곡되어 사랑받고 있는 유명한 곡이죠.

 

작곡가인 ‘거쉰(Gershwin)’의 음악은 흑인의 재즈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는 실제로 찰스톤

 

근처에 살면서 그들의 음악과 생활방식을 모두 배워가며 작곡하였다고 합니다. 흑인의 블루스 어법을 가져와서 재즈와 클래식의 결합을 이룬, 이전에는 없던 독특한 음악극을 만들어내었지요.

 

‘포기와 베스’는 다양한 장르의 생소한 조합으로 인해 초연의 혹평도 있었지만, 결국 오페라와 뮤지컬 양쪽 모두에서 인정을 받는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이 오페라의 원작은 베스트셀러소설 〈포기〉인데 이 글의 작가 ‘헤이워드’는 유서 깊은 집안 출신의 백인입니다.

 

그는 노예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흑인의 삶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그것을 소설로 옮겨 〈포기〉라는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지요. 이에 유태계 러시아 이민자인 ‘거쉰’이 음악을 맡으면서 재구성하여 무대에 올리게 된 것입니다.

 

한편, 〈포기와 베스〉의 무대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등장인물은 모두 흑인으로 캐스팅되었습니다. ‘정통 백인 가문의 작가’, ‘러시아 이민자출신 작곡가’, ‘흑인 배우’들이 만들어낸 성공적인 콜라보입니다.

 

하지만 멋진 미국을 만든 주역이 어디 이 오페라 작품뿐이겠습니까, 음악 뿐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쳐 오늘날의 초강대국 미국은 다인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이룩한 나라인 것을 인정하는 것이 이번 사건으로 인한 흑백갈등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 같습니다.

 

썸머타임

 

‘썸머타임’은 극 중 어부 ‘제이크’의 아내 ‘클라라’가 한 살짜리 아기에게 불러주는 자장가입니다. 술과 마약, 도박, 살인이 일어나는 빈민가의 비참한 삶이지만 자장가의 가사만큼은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여름날에는 사는 것이 편안하단다.

물고기는 튀어오르고

면화는 높게 자라지.

오! 네 아빠는 부자고

네 엄마는 미인이란다

그러니 쉿, 아가야. 울지 말아라

어느 날 너는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로 날아오를거야.

아침이 올 때까지

아무도 너를 해치지 못할거야

아빠와 엄마가 지켜줄게”

 

흑인엄마 클라라는 ‘아기가 어른이 되는 그 때에는 그들도 좀 더 날갯짓할 수 있는 세상이 되겠지’ 염원을 노래에 담아 부릅니다.

 

이번 사건으로 생을 마감했던 조지 플로이드가 마지막으로 외친 단어가 ‘어머니!’ 였다는 말에 가슴이 아렸습니다. 이 자장가를 들으며 편히 눈을 감길...

 

Ella Fitzgerald and Louis Armstrong의 Summertime 듣기

 

Porgy&Bess의 Summertime 듣기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