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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슈체크] “또 800원대로 떨어졌다”…엔저에 엔테크족 분주

일본 17년 만에 금리 인상
엔화예금 역대급 뭉칫돈 몰려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이른바 엔테크(엔화+재태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엔화 예금 잔액은 100억 달러(한화 기준 약 13조3810억원)에 도달했고, 향후 엔화 값 상승을 기대하며 투자금을 거는 상품도 인기가 높다. 발 빠르게 움직인 엔테크족의 투자로 인해 지난달 예화예금에 역대급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9일 발표한 ‘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엔화예금은 전월 대비 4억6000만달러 늘어난 98억6000만달러였다. 지난해 11월 99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전체 외화예금 잔액이 961억3000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10% 선을 돌파했다.

 

이와 관련에 한은 측은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엔화) 강세 전환 기대 등으로 엔화예금이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불과 2년 전인 2022년 추세를 살펴보면 엔화 예금 규모는 전체 외화예금 대비 비중의 5% 밑이었다.

 

하지만 엔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다가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로 내려오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해 12월 원‧엔 환율은 100엔당 912.7원이었고 올해 1월 900원 초반선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800원대로 내려앉았다.

 

이와 관련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취재진에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엔화가 떨어졌다”며 “엔화 가치가 오를 경우를 예상에 환차익이 기대되는 상품에 자금이 쏠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은행별로 엔테크 투자자들의 관심을 살 만한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내달 중 환전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해외이용 특화 상품인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환전 수수료 무료와 추가 혜택이 포함된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하나카드 협력으로 출시된 트래블로그를 통해 환전 수수료와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경우 쏠(SOL) 트레블 체크카드에 해당 혜택을 담는다.

 

토스뱅크는 재환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외화통장을 선보여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자가 없으나,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높다.

 

시장은 엔화가 지금까지 장기간 이어오던 약세에서 벗어나 추세적인 강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미국 달러보다 금리를 높이는 엔화의 점진적 강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가치가 완만하게 상승하다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이후에 눈에 띄게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사실 BOJ는 최근 3년간 ETF를 거의 사지 않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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