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국제유가,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경로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웅 부총재보가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 부총재보는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2월 전망 당시 예상대로 상당 폭 낮아졌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며 지난해 말 이후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로 두 달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폭은 지난해 3월 4.1%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았다.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4.0% 올랐다.

집세와 외식물가 오름세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근원상품, 공공서비스 및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폭이 다소 확대되면서 전월 수준(4.0%)을 유지했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큰 폭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올해 중반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점차 낮아지겠으나 둔화 속도는 속비자 물가에 비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구제유가 추이와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경기 둔화 오려가 놓아지면서 상당폭 하락했다가 최근 산유국의 감산 결정에 따라 다시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다.

김 부총재보는 “SVB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불안과 경기둔화 우려 증대로 국제유가가 상당폭 하락했다가 최근 OPEC+의 추가 감산 결정으로 급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향후 물가 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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