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 맑음동두천 14.1℃
  • 맑음강릉 20.1℃
  • 맑음서울 15.4℃
  • 맑음대전 14.5℃
  • 맑음대구 18.8℃
  • 맑음울산 16.8℃
  • 맑음광주 15.6℃
  • 맑음부산 16.0℃
  • 맑음고창 12.4℃
  • 맑음제주 15.6℃
  • 맑음강화 13.7℃
  • 맑음보은 13.5℃
  • 맑음금산 14.2℃
  • 맑음강진군 12.8℃
  • 맑음경주시 14.6℃
  • 맑음거제 16.6℃
기상청 제공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막말정치인의 구화지문(口禍之門)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요사이 SNS와 언론에 떠도는 정치인들의 도를 넘은 막말이 홍수같이 국민들 사이에 범람하고 있다. 전장의 총알처럼 여기저기 빗발친다. 이 빗발치는 총알을 본 국민들은 머리에 총알 맞은 것처럼 잠시 두뇌 회로가 정지되고 스트레스 받는다.

 

세월호, 5·18 등 국가재난이 정치권에 회자될 때는 자신의 정략에 따라 달라지는 폄훼 비난 발언이 피해자들의 아픈 가슴에 더 생채기를 내고 이를 듣는 국민들에게는 과연 이들이 내가 뽑은 선량들인가 하는 의구심을 주게 한다.

 

빨갱이, 토착왜구, 심지어 청와대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해야한다는 극언도 서슴지 않는 보수, 진보 양당의 정치인들의 막말은 인륜과 도덕의 경계선을 이미 넘어선 술주정뱅이의 말과 다름없다.

 

국가와 사회체계를 설계하고 리드해야 하는 정치인들이 이런 말잔치를 예사처럼 죄의식 없이 막 대중 속에 쏟아냄은 더욱더 어려운 경제난에 열심히 살아가는 주권자인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다.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대리권을 위임받은 정치인들이 그 권력을 맡겨준 국민들을 향해 눈 부릅뜨고 들으란 듯이 온갖 눈살 찌푸리는 막말을 해대는 것은 누가 봐도 국민들에 대한 반역이

나 다름없다. 그 막말의 상처는 국민 모두가 받고 있는 셈이다.

 

한 나라의 경제 및 문화번영의 척도를 재는 데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산출근거도 애매한 복잡한 통계수치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정치지도자들이 구사하는 화술의 정도를 보면 현재 당면한 그 나라의 정치, 도덕, 경제, 문화전반에 관한 국가위험치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국면일수록 정치지도자들의 막말이 심해지고 안정을 찾을수록 화술도 부드러워지는 법이다.

 

그러면 왜 정치인들이 그토록 막말을 선호하는 것일까 하는 점이다.

 

첫째, 자신의 존재감을 노이즈마케팅 하는 것이다.

 

정치인에게는 존재감이 생명이다.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국민들 누구에게나 자극돼는 막말만한 것이 없다. 호기심을 부추기면서 이목을 현혹시켜 인지도를 늘리는 셈법이다.

 

둘째, 중우(衆愚)정치이다. 자고로 권력을 쟁취하는데 제일 효과적인 것이 중우정치이다.

 

다수의 어리석은 민중이 이끄는 정치를 앞세우려면 대중적 인기에 집중하고 시민적 덕목을 경시하고 방종으로 치달을수 있도록 막말로 유혹함이 필수이다.

 

필자(김우일 전 대우그룹구조조정본부장)는 이 정치인들의 막말이한 사람의 입에서만 맴돌지 않고 온 국민들에게 전염병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온 국민들이 대화할 때마다 막말이 쏟아진다면 상상만 해도 소름끼칠 일이다. 이로 인한 다툼, 무질서와 혼란은 사회체계를 붕괴시킬만한 핵폭탄급이다.

 

당나라말기에 풍도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당나라가 멸망한 후 어지러운 세상에도 다섯 왕조에 걸쳐 벼슬살이를 살면서 73세까지 장수를 누렸다. 그 비결을 풍도는 설시(舌詩)라는 시에 남겨 놓았다.

 

입은 재앙의 문이요(口是禍之門)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라(舌是斬身刀)

입을 닫고 혀를 감추면(閉口深藏舌)

가는 곳마다 몸이 편하다(安身處處牢)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대부분 깨끗하고 입을 소중히 여긴다. 그러나 입에서 나오는 것은 더럽고 내뱉으려고 한다.

 

설(舌)이란 천개의 입을 뜻한다. 대부분의 재앙은 입에서 나오는 것임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우리 국민들은 중우정치에 휘둘릴 만큼 어리석지 않다. 오히려 속속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다.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기 어렵고 천리를 눈 깜짝할 사이에 떠다닌다. 내뱉은 말은 부메랑처럼 비수가 되어 도로 본인에게 꽂힌다.

 

※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프로필] 김 우 일

•대우김우일경영연구원 대표/대우 M&A 대표

•전)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전)대우그룹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이사

•인천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서울고등학교, 연세대 법학과 졸업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