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 흐림동두천 13.1℃
  • 구름많음강릉 19.5℃
  • 흐림서울 16.1℃
  • 맑음대전 22.1℃
  • 맑음대구 25.0℃
  • 맑음울산 23.6℃
  • 맑음광주 22.9℃
  • 맑음부산 23.1℃
  • 맑음고창 21.3℃
  • 맑음제주 22.8℃
  • 흐림강화 13.6℃
  • 맑음보은 21.2℃
  • 맑음금산 21.3℃
  • 맑음강진군 23.0℃
  • 맑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2.6℃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전문가칼럼]50대 후반 여유자금 투자는 어떻게 할까요?

(조세금융신문=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아침에 눈을 뜨는 게 무서워…. 이젠 아이들 다 키웠고 신랑은 혼자 놀고 친구들 만나는 것도 일주일에 한 번이지 매일 어떻게 만나? 이럴 줄 알았으면 취미거리 하나 만들어 놓는 건데 잘못했어.”

 

최근에 만났던 50대 후반 구해주(가명) 씨의 푸념 중에 이러한 내용이 있었다.

 

예전에 뉴스에서 108세까지 살고 계신 어느 할아버지가 이렇게까지 오래 살 줄 알았으면 10년 전부터라도 영어를 좀 배우거나 자격증을 따는 건데 후회한다는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분의 입장에서는 10년 전이라고 해도 98세인데 이런 후회를 하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구해주 씨의 경우에도 이제 50대 후반이면 앞으로 30년을 더 살지 50년을 더 살지 아무도 장담 못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스스로의 노후 준비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노후 준비 필요성 잘 알면서 왜 준비 안 해요?”

 

흔히 장수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유병장수’와 ‘무병장수’가 그것인데 몸이 약하고 잔병치레가 많으면서 오래 사는 ‘유병장수’보다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무병장수’가 더 나을 것이고 ‘무병장수’에도 두 가지가 있는데 ‘유전무병장수’가 있고 ‘무전무병장수’가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살더라도 어느 정도 자산이 있어서 물질적으로 여유롭게 생활하는 노후가 있는 반면 당장 먹고 살 생활비가 없어서 폐지를 줍거나 빈병이라도 모으는 노후를 보내는 경우가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모두 ‘유전무병장수’를 꿈꿔야 하겠는데 노인들 사이에서 ‘건강은 챙겼는데 할 일이 없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에 사는 만 60세 이상 연령층의 시민에게 개인적인 노후 준비 상태에 대해 물어봤을 때 100점 만점에 58점 수준에 불과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건강이나 운동 등은 잘 챙기는 편이지만 제 2, 3의 직업이나 경제에 대한 준비가 소홀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특히 노년 준비 방법으로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비율이 전문직이나 경영, 관리직 등 고소득 직업일수록, 기초생활보장급여 등 비수급자일수록, 부유한 지역에 거주할수록 높았고 단순 노무직이나 생산직일수록 노후자금 준비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러니하게 노후준비 자금 준비는 소홀히 하면서 실제 노후에 필요한 월 생활비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35%가 200~30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14%가 300~450만원, 16%가 450~600만원이라고 응답했으며 6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4%나 되었다.

 

즉, 월평균 최소 200만원 이상은 노후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에서 69%가 된다는 것은 본인들도 스스로가 노후 생활비 마련에 중요성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월평균 200만원만 쓴다고 해도 1년에 2400만원에 20년만 잡아도 거주하고 있는 주택을 빼고 현금성 자산으로만 4억8000만원이 든다는 얘기인데 30년의 노후라면 7억원이 넘는 생활비가 든다는 계산은 간단히 생각해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걸 왜 모르겠습니까? 아는데요…. 하지만 아이들 교육시키고 결혼할 때 다만 얼마라도 주려고 한다면 지금 생활하는 것으로도 헉헉대고 있다니까요? 노후 생활비 준비요? 그건 도저히 준비할 수가 없는 지경이에요….”

 

이렇게 대답을 하는 상담자들이 대부분인데 그렇다고 넋 놓고 노후를 맞이할 수는 없지 않을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노후 준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건강이고 그 다음이 재정적인 안정이라고 한다면 지금부터 아침에 산책이나 운동을 하듯이 습관적으로 월소득의 일부를 노후 생활비 마련용으로 따로 저축해야 하지 않을까?

 

용돈을 10원도 주지 않고 예쁘다고 머리만 쓰다듬어 주는 할아버지와 가끔은 손주와 손녀에게 용돈도 주고 가족모임에서 ‘오늘은 내가 산다’라고 호기롭게 계산하는 할머니의 모습 중에 과연 여러분들은 어느 쪽이 될 것인가?

 

위에도 언급했지만 ‘무병장수’시대에 은퇴자들이 고민해야할 사항은 크게 세 가지이다. 다음 호에서는 이 세 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프로필] 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서울사이버대학교 세무회계학과 교수
• 금융계 26년 간 근무
• 저서 「천만원부터 시작하기」, 「재테크 선수촌」, 「부자특강」 등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