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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전문가칼럼] 인플레이션 시대의 투자전략

 

(조세금융신문=서기수 서경대 교수) 지난 7월 13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건국 이래 최초로 빅스텝(0.5%)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2022년 들어 가장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그에 대응하는 각국의 경쟁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우리나라도 본격 참여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각국의 물가 상승률은 가히 천장을 향해 올라가는 분위기다.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낮은 인플레이션과 꾸준한 성장이 이어지는 ‘대안정(The Great Moderation)’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각국이 경쟁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대혼란의 시대, 변동성의 시대에 직면했다고 표현했다.

 

블랙록은 이 보고서에서 결론적으로 미국과 영국, 유럽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였고 미국 국채에 대한 비중도 축소했으며 물가가 오르는 만큼 원금과 이자가 늘어나는 물가연동국채에 대해선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최근에 많은 투자자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표현이 ‘물타기’, ‘저가매수’, ‘부동산’ 등의 용어다. 기존에 투자한 주식이나 가상화폐의 수익률이 워낙 하락하다 보니 조금 더 투자해서 아예 평균 매수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고민하거나 시장 전체적인 하락을 노린 저가매수 및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실물은 남아있는 부동산 자산으로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의 대답은 모두 일단 ‘No’다.

 

인플레이션은 가격의 어떤 재화나 물건의 가격상승을 의미한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연 7%를 기록한다면 이는 전반적인 물가가 작년 동기 대비 7% 더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는 ‘비용 견인(cost push)’ 또는 ‘수요 견인(demand pull)’으로 구분해서 볼 수 있는데 재화나 서비스 비용(수입물가나 기타 원인)이 상승하면 소비자가 최종 구매하는 재화의 가격이 상승해서 지출이 늘어나는데 이를 ‘비용 견인 인플레이션’이라고 하고 어떤 재화의 수요가 공급 능력을 초과할 경우에도 가격이 상승하는데 이를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라 한다.

 

인플레이션 시대 겨냥한 자산관리나 투자전략 필요해

 

필자의 생각에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비용 견인 인플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COVID-19로 인한 각국의 경쟁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통한 엄청난 유동성 공급 등이 발생하며 원자재값과 에너지 등 모든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대부분의 수입물가나 자재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단기간에 끝날 걸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이러한 부분을 감안해서 인플레이션 시대를 겨냥한 자산관리나 투자전략을 새로이 세워두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각국 중앙은행들의 경쟁적인 금리 인상으로 최근 몇 년간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한 경우에는 대출을 상환하는 것도 하나의 재테크라고 봐야 한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정부에서 과도한 예대마진(대출이자와 예금이자의 차이 즉, 은행의 주요수입원) 폭이 너무 크다고 경고해서 은행들이 대출금리 관리에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궁극적인 기준금리의 상승으로 은행도 조달금리가 올라가면 어쩔 수 없이 대출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려스러운 부분이 우리나라 가계대출의 70% 이상의 비율이 변동금리 대출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도상환수수료가 있겠지만 대출의 조기상환이나 일부 규모 축소전략을 세워봐야 하겠다.

 

국제금값, 유가 및 원달러 환율에 대한 단기 ‘인덱스’ 투자도 고려

 

또한 인플레이션 시대의 투자전략으로, 지난해부터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가 최근 20년 이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국제금값과 유가(WTI) 및 원달러 환율에 대한 단기 ‘인덱스’ 투자와 중장기 ‘인버스’ 투자를 고민해보자.

 

즉, 이러한 상품들의 가격하락을 겨냥해서 베팅하라는 것이다. ETF(상장지수펀드)의 종류 중에 ‘인버스’ ETF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투자가 가능하다. 물론 단기적인 추가 상승의 여력이 있기 때문에 반대로 가격상승에 투자하는 것도 좋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봐서는 상승보다는 하락의 기대치가 더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금융기관들의 수신상품 금리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에 특판형 정기예금이나 제2금융권의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의 다양한 고금리 상품 및 인터넷 전문은행 등의 상품들을 찾아보고 적당한 상품을 가입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단기국채나 리츠 등의 투자도 인플레이션 시대에 고려해볼 만한 자산운용 전략이며 결론적으로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시대의 최악의 투자라는 점을 기억하고 안정을 우선으로 하면서 심한 변동성과 원자재 가격 등의 상승이 당분간은 이어지리라는 전제를 감안해서 자산을 운용하도록 하자.

 

[프로필] 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현)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현)서울시민대학 사회경제분야 자문교수

(전)한미은행, 한국씨티은행 재테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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