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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금융실명제 주역 최회선 세무사 테헤란로에서 개업

세법실력・집념으로 승부해온 공직생활 35년 마무리
“늘 그래왔던대로” 하면 이루는 패턴을 아내의 격려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걱정 반, 기대 반 이렇게 시작합니다. 아무튼 제가 이제까지 살아온 인생처럼, 또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해서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뭔가 길이 또 다시 열리지 않겠나 그런 생각으로, 대장정에 나섭니다.”

  

지난해 말로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최회선 전 삼성세무서장이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밝힌 소회다. 12일이면 개인 세무사 사무소인 ‘에이앤지세무회계’에서 대표 세무사로 후반전을 시작하는 베테랑의 소회다.

 

35년간 한결같은 격려와 성원으로 함께 해준 선후배, 동료들은 딱히 개별적으로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예 꽃다발을 들고 세무사 사무실을 찾아 을 것이다.

 

국세청 실무의 핵심역량을 구성해온 국립세무대학 제 6기 출신인 최 전 서장은 동기들보다 좀 일찍 명예퇴임 후 새 일을 시작한 케이스다. 그는 “삼성세무서장 자리는 비록 마지막일지라도 영예롭게 여길 수 있는 자리”라며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겠다는 생각도 명퇴신청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 시절부터 눈에 띄었다. 1988년 8급 공채로 국세청에 입사했다. 재임 당시 주경야독으로 방송통신대를 다니며 향학의 열정을 뿜었다. 경제학을 전공으로 골랐다.

 

입사 5년 뒤인 1993년에 재무부 금융실명단에 파견 요원으로 뽑혔다.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재무부 금융실명단은 대한민국 역사에 굵은 획을 그은 조직이었다. 가진 자들의 온갖 훼방과 반대를 무릅쓰고 YS의 지시대로 지하 골방에 숨어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노력으로 기필코 금융실명제를 쟁취해냈던 바로 그 조직이다. 대한민국을 역사의 큰 전환점으로 이끈 조직에 그는 5년차 8급 세무공무원 자격으로 함께 했다.

 

최 전 서장은 기자에게 “그 당시 비밀 작업에 참여했었다”고 밝혔다. 입사 5년차인 그가 나라의 운명을 바꾼 재무부의 특수임무단에 불려간 것은 그의 남다른 세법 실력과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 덕분이었다.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세법 교수로 재직할 정도였으니 세법 지식 수준은 짐작할만하다.

 

고위공무원 승진의 경로로 행정고시 출신들이 독차지 했던 세종연구소 파견도 다녀왔다. 서기관 승진 후 지방국세청 경력 대부분이 조사국이었다.

 

“세법, 세무행정 35년에서 자타공인 ‘한 큐’가 있다면?”이라고 기자가 묻자 “처음 시작하는만큼 잘 하는 분야를 특정하기 어렵고, 뭐든 다 도전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슬하에 아들과 딸, 두명의 자녀가 있다. 다 장성해서 제 갈길을 간다고 한다. 아내는 동기들보다 좀 빨리 후반전에 투입되는 남편을 보고 내심 걱정이 됐다. 말리고 싶어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늘 최 서장을 지켜봐왔던 아내는 알고 있었다. 새로 시작해서 묵묵히 노력하다 보면 남편에게 늘 길이 열렸다는 걸. 이제까지 살아온 그의 인생처럼.

 

12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25길 20 현대벤처텔 409호에 그의 묵묵함을 인정하는 선후배, 동기, 동료들이 속속 모여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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