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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올릴까…‘이달 동결‧내달 인상’ 가능성

금융당국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내달 중으론 인상할 듯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1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안을 논의한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0.75%로 동결하고, 내달 추가 인상이 있으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동시에 제기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한은이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한은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사상 최저수준인 0.5%까지 기준금리를 낮췄다가 지난 8월 연 0.75%로 인상했다.

 

당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지만 지금의 금리 수준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언급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게다가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 실물경제에 작용하는 부담을 축소하기 위해서라도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을 이달 혹은 내달 중으로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가계부채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이나 증가한 180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위가 이달 중순께 가계대출 추가규제를 내놓을 것이라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한은 역시 금리인상을 통해 정부 정책과 기조를 맞춰 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취임한 박기영 신임 금통위원이 매파 성향으로 추정되는 점 역시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인다.

 

한편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9월 27~30일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7명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는 8월 금통위 전 금리동결을 전망한 결과(67명)보다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달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확대되면서 '위드 코로나'가 임박했다는 점이 꼽혔다.  또한 통상 한국은행이 연속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는다. 2000년 이후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 적은 2007년 8월 한 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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