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지속적인 물가상승 압력에 시달리는 미국이 금융시장 불안 여파 속에 3연속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기준금리 상단이 5.25%까지 올랐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아직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당분간 금리인하 전환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미 연준은 3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올린다고 발표했다. 쉽사리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3차례 연속 '베이비스텝'을 밟은 것인데, 이로써 현재 4.75∼5.00%인 미국 기준금리는 5.00∼5.25%로 올랐다. 이번 인상까지 합해 연준이 작년 3월 이후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게 됐다. 한국과의 금리 차도 최고 1.75% 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벌어져 자본 유출 등에 따른 한국 경제 피해도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예정된 상반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지난 3월말 기준 중국의 무역거래용 통화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 미국 달러를 앞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새로운 무역 패턴이 지불 및 국제 통화 준비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더 이상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경고까지 했다. 미국 매체 <로이터> 통신이 지난 3월말 기준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tate Administration of Foreign Exchange)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국경을 넘어 지불 및 수령한 위안화 사용액 비중이 48.4%로 전 달보다 증가한 반면 달러 점유율은 46.7%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7일치 기사에서 “위안화는 특히 러시아의 외환 보유고를 동결시킨 서방의 제재가 달러 보유의 잠재적 위험을 부각시킨 이후 계속해서 (지구촌 곳곳에) 침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중국이 최근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후발국(Global South)들과 잇따라 비(非)달러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2월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세계금융에서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루이비통·구찌·에르메스 등 유럽의 대표적인 정통 명품 브랜드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25일 세계 처음으로 유럽 최상위 명품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유럽명품 TOP10 STOXX ETF(상장지수펀드)'를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기초 지수인 'STOXX EUROPE LUXURY 10 Index'는 유럽 시장에 상장된 명품 브랜드 중 시가총액 순으로 10위까지의 종목을 담고 있다. 이들 기업 중에는 대형 명품 그룹사도 편입되어 있어 유럽 정통 명품 브랜드를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까르띠에·피아제 등으로 유명한 리슈몽(CIE FINANCIERE RICHEMONT), 루이비통·디올 등을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MOET HENNESSY), 구찌·보테가베네타 등을 보유한 케어링(KERING), 에르메스(HERMES INTERNATIONAL), 페라리 (FERRARI), 몽클레어(MONCLER) 등 유럽 최상위 명품 기업 10개 종목을 담고 있다. 총 보수는 연 0.45%다 명품 산업은 1996년 이후 연평균 6% 성장률을 꾸준히 이어왔고,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사태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외교안보,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달러를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한 결과, 최근 들어 동맹국과 우방국을 가리지 않고 달러를 가급적 덜 보유하고 위안화 등 대체통화를 더 보유하려고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나라에서 달러를 기축통화로 여겨온 ‘경로의존성’을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지구촌이 새로운 기축통화를 정착시키는 길을 빨리 모색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빠르면 10년, 길게 20년 정도 기간동안 현재 달러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온 일본 엔화와 유로화가 달러의 빈자리를 조금식 메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흔하다. 다만 중국 위안화와 인도 루피화, 러시아 루블화 등 전세계 인구의 50%, 무역 규모의 40%에 육박하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이미 탈(脫)달러 행보를 가시화 했기 때문에, 무역결제 분야에서는 빠른 속도로 이들 통화들이 ‘달러 집단 따돌림’ 현상을 주도할 전망이다. 위안화가 달러의 자리를 대신 차지할 수 없는 이유로는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에 대한 회의론이 가장 유력하게 꼽혔다. 기축통화 수준의 태환성(Convertibility)을 확보하려면 무역거래 활용도만으로는 부족하고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27회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오는 10월 경기 수원시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현지시간) 동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일본 도쿄에서 월드옥타와 차기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최지와 관련한 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라며 "월드옥타는 20일 차기 개최지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에는 김 지사와 함께 이재준 수원시장도 참석해 기조 강연을 할 예정인데, 경기도와 수원시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유치에 함께 공을 들였으며, 개최 장소는 수원컨벤션센터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전남 여수 엑스포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67개국 141개 지회 소속 회원 700여명을 포함해 국내 중소기업인, 관계기관 관계자 등 1천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여수를 포함한 전남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와 한인 경제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 지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는 1천여명이 찾아 일대 호텔이 모두 찰 것이고 기업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 중반까지 내려 잡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로 내다봤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로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지난 1월 전망에서 올해 전망치를 0.3%p 하향한 데 이어 또다시 눈높이를 낮춘 것인데, IMF는 작년 7월·10월과 올해 1월·4월에 걸쳐 네 차례 연속으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IMF 전망치는 정부·한국은행의 공식 전망치(1.6%)는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6%), 한국개발연구원(KDI)(1.8%)보다 낮고, 아시아개발은행(ADB)과는 동일한 수준이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2.9%에서 2.8%로 1월 전망 대비 0.1%p 내려갔다. 중기(5년 기준) 세계 경제성장률은 3.0%로 예측됐다. 이는 IMF 세계경제전망이 발간된 1990년 4월 이후 역대 최저치다. 권역별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 그룹이 1.2%에서 1.3%로 0.1%포인트 올라갔다. 미국(+0.2%p), 영국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세계 식량 가격이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2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6.9로 전월(129.7)보다 2.1% 내렸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품목군별로 보면 곡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하락했으나 육류, 설탕 가격은 전월보다 상승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5.6% 내린 138.6이었다. 밀은 공급량이 충분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이 계속되며 가격이 내려갔다. 옥수수와 쌀은 주요 생산지에서 수확철을 맞아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3.0% 떨어진 131.8을 기록했고, 대두 가격이 하락해 대두유 가격도 함께 낮아졌다. 유채씨유는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이 떨어졌고 해바라기씨유는 수요 둔화로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팜유는 동남아시아 주요 생산지의 기후 조건이 나빠져 산출이 줄어든 데다 인도네시아가 일시적으로 수출 허가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한국이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도미니카공화국과 통상·산업·에너지 분야에서의 본격적인 협력을 위해 정부 간 채널을 신설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외교부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TIPF는 통상·산업·에너지 분야의 협력 동력 확보와 한국 기업의 시장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체결하는 비구속적 업무협약(MOU)이다. 산업부는 최근 글로벌 통상질서 변화와 공급망, 디지털 등 새로운 통상 이슈 부상에 따라 올해 주요 통상정책 목표의 하나로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 국가 중 전략적 협력 필요성이 큰 국가와의 TIPF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도미니카공화국과의 TIPF 체결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로, 중남미 국가 중에는 처음이다. 특히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은 1962년 수교 이후 통상·산업·에너지 분야에서 처음으로 정부 간 협력 채널을 구축하게 됐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방한 중인 라켈 페냐 도미니카공화국 부통령은 이번 TIPF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더욱 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은 TIPF를 통해 무역·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신도시 '네옴시티'의 비전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사우디 외 국가에서 처음으로 올 하반기 서울에서 열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오후 사우디 네옴컴퍼니의 나드미 알 아스르 대표이사(CEO)와 화상면담을 하고 네옴시티 '더 라인' 전시회 서울 개최를 확정하고, 올해 7∼9월 중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지난해 11월 사우디 방문 때 네옴 전시회의 서울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네옴시티는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크기로 신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네옴시티는 직선 도시 '더 라인(The Line)'과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대규모 친환경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로 구성된다. 그린수소,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로만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사우디는 수도 리야드에 '더 라인' 전시관을 지어 폭 200m·높이 500m의 선형 구조물을 170km 길이로 지어 그 안에 사람이 살고, 나머지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보존한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나드미 CEO와의 화상면담에서 원 장관은 "네옴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최근 비서방국가들을 중심으로 중국 위안화(인민폐, RMB)로 무역결제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3월31일자로 발표한 전세계 외환준비통화 순위에서 위안화가 5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이 2022년 한해동안 세계 주요통화들의 결제 비중을 집계한 결과, 순위는 5위로 같았지만 비중은 약 4%로, IMF의 준비통화 청구금액 비중(2.69%)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국의 외국어 방송국인 <CGTN>은 4일(현지시간) “위안화가 유럽연합의 유로화를 제치고 브라질의 2번째 외환준비통화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이틀 전 중국 매체 <차이나데일리>에서 이미 다룬 내용이었다. 같은 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인민폐(RMB)가 3월말 집계된 지난해 4분기 기준 지구촌 전체 외환보유고의 2.69%를 차지하면서 세계 5위의 외환준비통화(reserve currency)로 자리 잡았다”는 발표 소식이 전해졌다. IMF에 따르면, 위안화 청구금액의 비중은 미국 달러와 유럽 유로화, 일본 엔, 영국 파운드에 이어 모든 기축통화 중 5위를 차지했다. IMF의 공식 외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