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의 연금술
바야흐로 퇴직자 양산의 시대다. 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퇴직, 산업구조조정, 법정 퇴직연령 연장을 비웃는 강제 퇴직 관행 등으로 비자발적 퇴직자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연령을 불문하는 경향이 엿보이긴 하지만, 퇴직의 주 타깃은 40대 중반에서 50대 근로자들이다. 이들이 주 타깃이 되는 이유는 연공서열형 임금체계 하에서 급여수준이 높고, 역삼각형에 가까운 기업의 인적구성 때문이다. 퇴직자들이 직면하는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돈 문제의 핵심은 생활비와 연금이다. 퇴직자 중 다수는 명퇴금을 포함한 퇴직급여로 제법 큰 목돈을 손에 쥔다. 이 돈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가입해 있는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일반적인 답은 정해져 있다. 최대한 길게 유지해 100세 시대를 대비하라! 그러나 막상 퇴직을 하고 나면 고려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당장의 생활비와 자녀교육비, 대출금 등으로 머리가 빠개질 정도다. 모범답안을 선택하기 쉽지 않다. 퇴직자에게도 연금술이 필요한 이유다. 퇴직자 연금술의 핵심은 해지 최소화, 가교연금 구축, 노후자금 확보라 할 수 있다. 해지 최소화는 연금을 해지하지 않고 생활비나 자녀교육비, 대출금 등의 당면
- 손성동 연금과은퇴 포럼 대표
- 2016-09-15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