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민의 아버지는 정년퇴임 후 어머니와 함께 김치회사를 차렸다. 어머니가 할머니한테서 전수받은 김치제조법을 이용해 김치를 만들었고, 아버지는 마케팅과 운영을 담당했다. 김치가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져 3년 동안 매년 10억 원의 익을 내다 2013년 들어 우후죽순 생겨난 경쟁업체들로 해 10억 원의 손실을 보고 만다. 2013년 12월 30일, 동민의 부모님은 심기일전하여 잘해보자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새해 일출여행을 떠났다가 눈길에 끄러져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숨고,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져 하루 뒤인 2014년 1월 1일 오후에 숨을 거뒀다. 부모님이 남긴 재산은 거의 다 주식이었는데, 동민이 살펴보니 2013년 12월 30일 현재 회사의 총자산에서 총 부채를금액(순자산가치)이 10억 원 정도였다. 동민은 회사 주식의 가치도 10억 원 정도이고, 부모님이 회사 지분을 50%씩 가지고 있었으므로 각각 5억 원 정도의 주식을 상속받을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전문가에게 회사의 주식가치 평가를 의뢰하여 결과를받아보니 어머니의 주식가치는 32억 원, 아버지의 주식가치는 고작 2억 원에 불과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하룻밤 사이에 아버지의
(조세금융신문=구상수 공인회계사) Q 민주는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심지어 아버지는 9년 전 네 명의 오빠들에게 각각 20억 원씩 총 80억 원을 증여해 주면서 딸인 민주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았다. 그런 민주의 아버지가 바뀐 것은 2013년 초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나서였다. 죽을때가 다 되어서였을까? 아버지는 민주에 대한 미안함에 민주를 자주 찾았고, 남아 있는 재산 10억 원 전부를 민주에게 준다는 유언을 남기고 돌아가셨다.민주는 아버지에게 받은 재산 처리 문제로 회계사 사무실에 들렀다가 민주가 내야 할 상속세가 4억 원이 넘는다는 소리를 들었다. 원래대로라면 10억 원에 대한 상속세 약 1억 원만 내면 되지만, 오빠들이 9년 전에 증여받은 재산이 모두 상속재산에 포함되어 높은 상속세율이 적용된다는 설명이었다. 민주는 오빠들에게 그들이 예전에 증여받았던 재산 80억원이 상속재산에 포함되는 바람에 자신이 3억 원이 넘는 상속세를 더 내야 하니까 그 부분을 부담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오빠들은 전체 상속금액에서 각자 받은 재산 비율대로 상속세를 내는 것이 원칙이고, 자신들도 상속세를 추가로 내야하는 상황이니 민주의 것
(조세금융신문=구상수 공인회계사)호성은 매일같이 술을 달고 사는 아버지의 건강이 늘 걱정이었다. 결국 2010년 호성 씨는 아버지는 알코올성 간경화 판정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으나 병세가 더 악화되어 거동조차 힘들어졌다. 형수의 반대로 장남인 형 대신 호성씨는 아픈 아버지를 모시고 살게 되었고, 2014년 말에 호성씨는 아버지 계좌에서 5억 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두고 병원비와 생활비, 간병비 등으로 썼다. 2014년 12월 31일 호성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2015년에 아버지의 상속재산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되었다. 세무서에서는 2014년 말에 아버지의 계좌에서 호성 씨는 계좌로 입금된 5억 원 중 병원비 등에 사용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 3억 원을 호성 씨는 증여받은 것으로 보고, 호성 씨는 3억 원에 대한 증여세를 과세했다. 또 3억 원을 상속재산에 포함시켜 상속세도 과세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증여세 공제를 받는다 하더라도, 다른 상속재산과 합쳐져서 상속세 과세표준이 높아져 상속세가 많이 나오게 된다. 호성 씨는 아버지의 병간호와 병원치료의 편의 등을 위해 잠시 자신의 계좌로 돈을 옮겨둔 것뿐인데, 증여세에 상속세까지 내라고 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