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최근 2년간 서울에서 공시가격 9억원을 넘는 개별단독주택이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정동영 대표(민주평화당)가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9억원 이상 개별단독주택 현황에 따르면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준인 공시가격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2만2004채다. 지난 2014년에는 1만1000가구다. 5년 만에 두 배로 증가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1만6000채였으나 1년 만에 8400채, 50%가 급증했다. 지난 1년간의 가구 수와 공시가격 총액 상승은 이전 4년 치 전체와 맞먹는 수치로, 매우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들 주택의 공시가격 총액은 올해 34조2143억원으로 2년 전 18조7530억원보다 82% 늘었다.
주택 수를 기준으로 보면 2년 새 9억 원 초과 개별단독주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구는 서초구 1518채로 나타났다. ▲강남구 1413채 ▲용산구 995채 ▲마포구 957채 ▲송파구 789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뿐만 아니라 공시가격 100억 원을 넘는 개별단독주택 역시 2017년 8채에 그쳤지만 지난해 20채, 올해 61채 등으로 2년 새 8배 가까이 늘었다.
정동영 의원은 정동영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집값 상승 정책으로 인해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주택 등도 가격이 급등 했다”며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여의도 통개발, 강북경전철 등 강북의 집값을 자극할 정책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급등세가 멈췄으니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급등한 집값을 바로잡기 위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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