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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핵비확산 국제교육으로 글로벌 안전조치에 기여한다

(조세금융신문=이지현 과학칼럼니스트)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은 원자력활동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안전조치(Safeguards) 이행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그중 하나로 KINAC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공동으로 안전조치 훈련과정을 개최했다. 한-IAEA 안전조치 사찰관 훈련과정과 국가계량관리체제 국제훈련과정이 그것이다.

 

안전조치 이행능력 향상을 위한 한-IAEA 안전조치 훈련과정 개최

 

한-IAEA 안전조치 사찰관 훈련과정은 한국의 자원을 활용하여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사찰관들을 교육하는 것으로 국제 안전조치 검증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더불어 국내 원자력시설에서 실제와 같이 사찰 훈련을 진행하므로 우리나라의 안전조치(핵물질 관리) 투명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KINAC과 원자력안전위원회, 한전원자력연료(주)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과정에는 IAEA 사찰관 8명과 국내 안전조치 및 기술개발 담당자 4명 등 총 12명이 참석하였고 IAEA 안전조치 접근법 교육 및 핵연료 가공시설에서의 사찰 실습 등이 포함되었다.

 

핵물질에 대한 안전조치는 핵연료로 가공하기 이전부터 시행된다. 또한 핵연료 가공시설에 대한 사찰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구역별로 다른 검증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므로 체계적인 훈련과정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상용시설인 핵연료 가공시설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데, 이번 훈련과정과 같은 실제 현장에서의 경험은 사찰관들의 실무능력을 높이는 기회가 된다.

 

 

 

이번 훈련과정은 핵연료 가공시설과 같은 중량계수시설(Bulk Handling Facility)에서 안전조치 검증에 필요한 시료 채취에서부터 분석, 결과 평가까지 전반을 다루고 있다. 훈련과정의 전반부는 이론 수업으로 KINAC/INSA(국제핵안보교육훈련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중량계수시설에 적용하는 안전조치 접근법 및 사찰 방법에 대한 강의로 시작하여, 감마선분광분석(Gamma-ray spectroscopy)을 활용한 우라늄 농축도 측정, 현장 소프트웨어 패키지 사용법 등 사찰 과정에서 측정 및 분석하는 일련의 과정을 교육하고 토론하였다.

 

후반부는 실제 현장에서 실습하는 과정으로 한전원자력연료(주)에서 진행하였다. 핵연료 가공 공정을 전반적으로 살펴본 후 안전조치 사찰이 필요한 구역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우라늄 분말이 핵연료 집합체로 만들어지기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실습을 진행하였다. 세부적인 실습은 분석용 샘플 채취, 육불화우라늄(UF6)·이산화우라늄(UO2) 분말 검증, 시설의 설계정보 및 소결체(pellet) 검증, 연료봉·집합체 검증 등 4단계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첫 번째 실습은 소결체 실험실과 우라늄 저장고에서 진행되었다. 교육생들은 샘플을 채취하고 계량하는 방법을 세부적으로 확인하며 분석용 시료를 채취하였으며, 육불화우라늄(UF6) 및 이산화우라늄(UO2) 분말 내 핵물질의 양과 농축도를 검증하였다. 또한 공정 흐름 및 설비 등을 직접 살펴보고 설계정보서(DIQ)와 비교하면서 질의 답변을 통해 이상여부를 확인하였다.

 

우라늄 저장고에서는 소결체 검증과정을 진행하여 소결체 무게를 계량하고, 비파괴 측정 과정을 수행하였다. 마지막 검증활동은 가공이 완료된 연료봉 및 핵연료집합체에 대한 모의 검증이었다. 교육생들은 제공된 스탠다드 연료봉 2개를 이용하여 사찰장비를 설치하고 연료봉 비파괴 측정을 수행해 볼 수 있었다. 또한 핵연료집합체의 수량을 확인하고 장비를 활용하여 비파괴 측정을 실습하였다.

 

이와 같은 이론과 실습을 겸한 전문적인 훈련과정을 통해 핵연료 가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국제사회의 안전조치 역량 제고에 기여하는 것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원자력 활동 투명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사찰 훈련 프로그램에는 국내 안전조치 전문가들도 참관하여 국내 안전조치 역량 향상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원자력도입국의 효과적 국가계량관리체제 구축 교육

 

국제 핵비확산 체제하에서 원자력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증진을 위해서는 핵물질에 대한 국가 차원의 계량관리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운영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에 KINAC은 IAEA 국가계량관리체제 국제훈련과정(IAEA International Training Course for Newcomer Countries on State Systems of Accounting for and Control of Nuclear Material, 이하 IAEA SSAC)을 개최하였다.

 

KINAC 국제핵안보교육훈련센터(INSA)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알제리와 아르헨티나, 이집트 등 18개국 26명의 교육생이 참여하였으며, 국제 체제 및 IAEA와의 연계, 국가 계량관리체제에 대한 다양한 이론수업과 토의를 통해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번 IAEA SSAC의 교육은 △핵비확산과 국제 안전조치 △IAEA 현장 검증 활동 △핵물질 계량 및 IAEA 보고 △추가의정서 신고 △기타보고 의무 △안전조치 결론 △국가계량관리체제 △원자력시설 설계정보 등 세부주제를 포함하고 있으며, 교육생들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다.

 

특히 SSAC 체제 구축에 대한 실습을 제공하여 교육생들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였고 다양한 성취도 확인 콘텐츠를 활용하여 교육 효과를 높였다. 또한 연구용 원자로(HANARO)와 한전원자력연료(KNF) 등 관련기관의시찰을 통해 현장 중심적이고 실무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안전조치 국제교육으로 핵비확산 이행을 선도하는 KINAC

 

 

위에서 살펴본 국제 훈련과정은 IAEA와의 협력 프로그램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표방하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Atoms for peace)을 위해서는 핵활동의 투명성을 증명하는 안전조치가 이행되어야 하므로 안전조치 교육은 핵비확산의 기반이라 할 수 있다.

 

KINAC은 사찰관 대상의 교육훈련과정을 적극적으로 개최하여 국제 사찰 역량 제고에 기여하고 있으며, IAEA와의 국제 교육훈련과정 공동 개최를 통해 원전도입국에 핵비확산 이행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기술 공여국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핵연료 가공시설, 중수로ㆍ경수로 등 한국의 원자력시설을 활용한 훈련과정은 국내의 특수한 자원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으로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안전조치 교육훈련 개최는 국제사회에 우리나라의 핵비확산 의지를 피력하고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와 같이 KINAC은 안전조치 국제교육을 통해 우리나라 평화적 원자력 이용에 대한 국내외적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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