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7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크게 개선됐다.
외국에 투자한 기업으로부터 받는 배당액이 크게 늘면서 본원소득수지가 역대 최대가 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69억5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10월(93억5000만 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수출입 흑자와 서비스수지 적자가 상대적으로 감소했지만, 투자소득 등을 본원소득수지가 역대 최대급으로 올라가면서 흑자 폭이 커졌다.
7월 상품수지 흑자는 61억9000만 달러로 작년 7월의 107억9000만 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해 7월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 호황 등으로 실적이 역대급으로 올랐지만, 지난해 말 하향 조정단계에 들어갔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0.9% 감소한 482억6000만 달러, 수입은 같은 기간 3% 감소한 420억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7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년동월대비 46% 줄어든 16억7000만 달러였다.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11억8000만 달러)가 11개월 연속 개선됐으며, 운송수지 적자(3억6000만 달러)도 12개월 연속 개선됐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올해 7월 1조1000억원 흑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7월 4억 달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지난해 7월 대비 94.8% 오른 30억 달러로 역대 최대에 달했다.
본원소득 내에서도 투자소득수지 흑자가 같은 기간 86.7%나 뛰어오르면서 30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덕분이었다.
특히 7월 배당소득수입이 지난해 7월 14억7000만 달러에서 96.6% 상승한 28억9000만 달러로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7월 배당소득수입 규모는 지난 6월(32억7000만 달러), 2014년 6월(30억2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다.
이자소득수입도 19억 달러로,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이익잉여금을 본사로 회수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7월 금융계정에선 65억5000만 달러 순자산이 늘었다.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가 99억7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48억6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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