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8월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올 들어 가장 나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대전, 광주, 세종 등 지방 일부 지역에서만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68.2로 올 들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초강력 추가 규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망치는 7월과 비교해 10p 하락하면서 4개월 만에 70선을 밑돌았다.
정부의 주택규제 강화 기조 지속, 주택가격 하락, 거래 감소 등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HBSI는 전국지수와 지역별지수, 요인별지수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로 구성됐다.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업자 비율이 많다는 뜻이며 100이하면 그 반대다.
지역별로 이달 전망치는 대전(96.2), 광주(96.5), 세종(92.3)에서 90선을 유지하고 대구(87.5)와 서울(85.1)이 80선을 횡보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전망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과 대구지역에 대한 규제강화 시그널이 지속되면서 사업경기 기대감이 소폭 위축된 양상이다.
요인별 HBSI 중 8월 재개발·재건축 수주 전망은 재개발 83.5, 재건축 86.2로 전달 대비 각각 7.4p, 2.4p 하락하며 여전히 재개발·재건축 수주 전망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 전망치도 각각 86.4, 68.6, 81.9로 여전히 기준선에 못 미쳐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HBSI 실적치는 73.2로 전달보다 2.0p 하락했다. 올해 들어 60~70선을 횡보하며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어, 주택사업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7월 체감경기갭은 5.0을 기록했다.
지난달 HBSI 실적은 대전(103.5)과 광주(100.0)가 100선, 대구(96.9)와 세종(92.3)이 90선, 서울(88.8)이 80선을 기록했지만 강원(38.0), 충남(40.9), 제주(42.8), 충북(42.8) 등은 50선에 못 미쳐 양극화가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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