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포스코가 한번에 3층까지 건물을 쌓아 올릴 수 있는 신기술 공법을 개발했다.
포스코는 호반건설 등 협력사와 함께 개발한 ‘포스코-박스 기둥(P-박스 기둥)과 ’철근콘크리트 보 접합공법(868호)’이 국토교통부의 건설 신기술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P-박스를 이용한 공법은 콘크리트를 채워 넣은 기둥에 가로 방향의 철근콘크리트 보를 접합한 신기술이다. P-박스 한 개의 높이가 건물 3층에 해당하는 15m로 한번에 3층씩 쌓아 올려 공사기간이 대폭 단축된다. 또한 공사비를 10~15% 절감할 수 있고, 탄소 배출량도 1.5%이상 저감할 수 있다.
포스코는 종합건설사인 포스코건설, 호반건설, 한라, 한양과 설계 및 엔지니어링사인 피컴사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했다.
P-박스를 구성하는 건축용 열연 강재 'HSA 600'(High performance Steel for Architecture 600)은 포스코의 '월드 톱 프리미엄' 제품으로 용접할 때 변형 발생을 최소한으로 줄인다. 포스코에 따르면 내진 성능을 갖춘 인장강도 600MPa 이상의 열연 강재는 전 세계서 포스코만 생산할 수 있다.
신기술로 인정받은 P-박스 접합공법은 앞으로 8년간 보호 기간 자격을 갖는다. 국토부가 발주처에 신기술을 우선 적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건설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시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부설주차장과 경기 하남 신축 아파트 등 11곳 이상에 적용돼 검증도 마쳤다.
호반건설 설계 담당자는 "공사비 절감은 물론 공사 기간을 15% 단축했다"며 "건물에서 기둥이 차지하는 면적이 40% 줄어들어 분양 면적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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